작성자 |
|
||
---|---|---|---|
작성일 | 2013-08-13 13:36:16 KST | 조회 | 130 |
제목 |
사랑의 느낌이란
|
( 전략 )
남녀간의 사랑에 관한 한 ‘문명은 억압’임에 분명하다.
일부일처제를 근간으로 하는 ‘문명사회’에서는 한번 짝을 지은 자는 다른 암컷이나 수컷을 넘보아서는 안 된다.
간통죄니 혼인빙자간음죄니 하는 괴상한 처벌제도가 없는 사회에서도 부부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짝짓기에는 ‘불륜’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딱지와 유형·무형의 사회적 불이익이 따른다.
‘진짜 사랑의 느낌’으로 맺어지는 짝짓기도 이 규제의 그물에서 풀려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진짜 사랑의 느낌’이 언제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고, 또 영원히 지속되지도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살 것을 요구하는 가족제도와 규범이 사랑을 더이상 아름다울 것 없는 습관으로 만들기도 하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비난받아 마땅한 탈선행위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 중략 )
결혼이라는 제도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며, 그런 사랑은 아무리 짧은 것일지라도
가족에 대한 희생과 최소한 같은 무게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니, 사랑은 짧은 것이라야 영원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유시민 / 시사평론가, MBC 100분 토론 진행자
2001년?2002년?
그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 중 일부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