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는 자게인들이시여

동기중에 그림그리는 애들이 많은데

대충 잘그리는순, 그러니까 그림그리는 실력이 눈에 확 보이는 순으로 말해봤음. 그랬더니 한놈이 니 잣대로 사람 순위 매기지마라 하며 존나 정색빨던데... 이거 지금 제가 잘못한건가여;;

누구 내리깔보려는 의도도 전혀 없고 어차피 다 서로 그림 실력 알고있는건데 제가 보기엔 걍 그놈이 3D 그래픽수업 에쁠 맞았다고 부심부리는걸로밖에 안보임..분명 그새낀 지한테 1위 먹여줬으면 올ㅋ 이 지랄 할 새끼인데

아 얘기가 나온건 걍 졸작 그래픽 담당얘기나와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음

아니 어차피 서로 다 아는데 내가 시팔 딴애들 못그린다고했나

그림 그리는 사람은 나름의 부심이 있음, 좀 이상해도 다 잘 그린다고 하는게 예의 ㅇ,.ㅇ
각자 개성을 말해주면서 모두를 치켜세웠어야죠 막 순위 매기면 기분 상해함

그리고 뭐 딱히 그림 그리는 사람뿐만 아니고 비슷한 상황에서도 적용가능하겠지...쩝

당연히 그 망할 개성 말하면서 했죠 시바...아으....그렇다고 절 존나 1순위로 매긴것도 아님.. 진짜 딱 봐도 지혼자 펜타킬만 하는 애가 제일 잘 그린다했음. 근데 걔 그림 못봤다며 무슨 근거냐 함. 그럼 작년 그래픽 수업할때 바로 옆자리였으면서 못봤다고???

솔직히 저나 그놈이나 인체비례만 봐도 호구라서 동급이다했는데 그렇게 모작은 잘 하시는 분이 왜 씨발 창작은 존나 못하시는거죠ㅎㅎㅎㅎㅎ

아 생각하니 존나 좆같네 나랑 다를바 없으면서 뭐 지가 존나 예술가라도 되나 미친새끼가

제가 그림으로 돈 벌어 먹고 사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런 분들을 동료로 두고 일하는 입장이라 그에 대해선 확실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게, 창작자는 자기자신의 작품이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대해 무조건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설령 그 평가를 듣고 기분이 상하더라도 일단은 받아들이는게 맞고) 자부심 자존심은 당연히 가지는게 좋지만 그걸로 부심을 부리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실력이 그 분야 원탑이라고 할 지라도 그런 행동이나 단순한 발언으로 본인 이미지 깎여나가는건 순식간이고 그걸 생각한다면 어쨌든 다른 사람, 남의 평가(물론 평가하는 사람에게도 사심이 없어야 하겠죠)는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게 올바른 창작자로써의 태도인거죠. 솔직히 그런 평가에 발끈하셨다면 친구분이 스스로 아마추어 밖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밖엔 안 될듯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순위를 매기면 낮은 순위에 있는 사람들 기분이 상할건 분명한데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고려해보시는게 좋으시지 않았을런지요

근데 걔는 그 망할 받아들여야 할 걸 안받아들인다는겁니다. 시발 한번은 축제때 쓸 그림 지적했다고 존나 사람죽일 기세로 보던데 말입니다. 저도 저거 걍 사심가득하게 한 것도 아니고 그놈이나 저나 딴 애들 각각 모자란 부분 말하면서 가장 밸런스, 그러니까 자신만의 그림체도 확실하고 여러 비례와 채색법 이런게 다 잡힌거 생각해보고 말한거라구요.. 솔직히 저도 존나 못그리는 새끼여도 잘 그린 그림, 부족한 그림 구분은 구분 할 줄 아는 새끼라 생각합니다. 근데 아무리봐도 진짜... 저나 그놈이나 부족한게 맞는데 이새낀 주변사람들이 잘 그린다 몇번 빨아주니까 아주 지가 완전체인줄 알아요. 니가 시발 좆문가에 예술가라면 난 시바 어릴때부터 그거보고 자라온 예술가 아들이다 씨발럼아 아오... 저도 진짜 제 그림이 많이 부족해도 그런 그림 좋다며 모작해주시고 이러저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지적해주시고 하실때 정말 기쁩니다. 특히 몇주전에 제 그림보고 그림 시작했다, 예고갔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을땐 존나 기분 좋았어요.... 제 손이 잭스여도 대가리는 문도까진 아닙니다.. 아오 뭔 글을 이리길기썼지 끝을 못맺겠네

아 글을 존나 길게 썼더니 타이밍이 안맞았네

근데 원래 이런 얘기가 자주 오갔었는데 오늘따라 갑자가 지 혼자 정색빨고한거에요. 그리고 딱 저 포함 네 명만 말했습니다. 몇 명 더 있는데 좀.. 잔인하게 말하는거 같지만 걔들 전부 대학오고 그림시작해서 아직 틀이 안잡혔거든요. 딱히 어떻다 말은 안하고 그냥 그림 그릴때 잘 모르겠다 싶은거 도와주고 합니다. 그리고 저 포함 그 네명은 최소 고1때부터 시작해서 대충 틀은 아니까 비교하기 쉬웠구요.

ㄴ원래 자기가 높다고생각하는 애들이 지적 안받아들여요. 그 지적은 맞지않다 뭐 이런마인드 같은거.

근데 애초에 일정수준 지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좀 심하지만 그런거같음)가 될수도 있고 그림체 취향에 따라서 순위를 정하는 것도 있어서 창작자입장에서도 기분이 좀 상하지만 그걸 받아들여야할 의무도 있음. 애초에 우리가 하는 거 대부분이 상업미술인 이상, 결국 그 순위에서 밀린다는 건 그렇게 좋은 뜻은 아니니까여. 뭐 님이 특이한 취향을 가지신 분이시거나 막 최근대세인 세미체 같은게 아닌 극화체(김성모체)나 코믹체를 좋아하면 모를까 대중들의 눈은 거기서 거기인건 확실함.

근데 너무 황설수설해서 설명했는데 결론은 저렇게 매기는 걸로 저리 심하게 화낼 필요는 없다는 거임. 오히려 남들이 더 잘한다 식으로 어필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띄워올리는 식이 그림그리는 사람들 사이 입장에서는 그나마 좀 낫죠. 일반인들 상대나 진짜로 씹 우월하면 농담삼아 부심부려도 상관음슴

님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 몰라서 뭐라 하지는 못하겠음

똑같이 줄 세워도 그걸 전달하는 것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니까

그림쟁이들은 평가에 민감한 듯 합니다. 제 그림쟁이 친구들도 그랬고요. 그런 평가 말할 땐 조심해야 됩니다 겉으론 내색 안 해도 상처받는 애들도 있으니
뭐 님이 어떤 식으로 지적한 건지 몰라서 지금 뭐라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의 창작물에 대해서 평가를 할 때에는 물론 대상의 기분을 고려해야 하는게 맞긴 합니다
근데 그 동기분은 그걸 떠나서 남의 평가를 수용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
이상 시간이 지나고 실력이 오른다고 해도 아마추어 자리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그 동기분도 스스로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른 감정 변화 때문에 갑자기 그랬을 수도 있겠죠
모든 상황을 글만 보고 다 알 순 없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