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먹음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나눔

그랬더니 막 갑자기 맨날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뭐 어쩌구저쩌구 이야기가 나옴

근데 솔직히 제가 뭐 어린 애도 아니고 그냥 그런 상황 솔직히 말해주면 여태까지 다 노력했는데

그래서 솔직히 말해주면 내가 노력하지 않았냐 잘 들어주지 않았냐

좀 미리 말해주면 괜찮지 않았냐 했더니

갑자기 세상은 너 중심이 아니라고 함

그러고는 믿음이 안 가게 행동했다고 하는데

저는 진짜 자부심 걸고 적어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그거 상대도 인정한 적도 많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말 했었는데

믿음이 안 가게 행동했다는 말에 그냥 멘붕

ㅈㅈ

그냥 꾹꾹 말 안 해놓다가 폭탄 터뜨리니깐 저도 뭐 어찌할 바가 없네요

그리고 감정 못 다스리고 그렇게 남 상처주는 말 하는 것도..

많이 실망해서 큰 일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출국이라 오래 못 볼텐데 감정만 더 안 좋아질련지..

에효

뭔가 말 안하고 1박2일 엠티라도 가셨나여
아님 그냥 그 쪽의 단순변심일 수도 있고
음 두 분의 무전을 감청했어야 찍어드릴 수 있을텐디

고로 여태까지 통화기록을 제출하시읍시오

사실 사건 자체는 별거 아닐 수가 있는 사건인데, 이제 상대가 휴가를 외국으로 가니깐 어제가 같이 보내는 마지막밤이었는데 1시에 자기랑 맨날 같이 노는 여자후배랑 또 논다고하니깐 나로써는 좀 어이가 없.. 근데 내막을 알고보니 나를 맨날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가끔은 혼자 가고, 혼자 일찍 가서 티비보고싶은데 억지로 나한테 맞춰준거였음.. 근데 내가 그런 걸 몇 번 눈치 채고 그런 거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라, 고 하고 실제로 여러가지 바라는 사항을 말했을 때 적어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함.. 근데 오늘은 갑자기 혼자 쌓아놓다가 폭발해서 나보고 믿음이 안 가게 행동했다느니 막 감정에 치우쳐서 막말함, 그래서 내가 막 허무하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니 믿음이 안 가게 행동한건아니고 라고 막 수습하는데 이미 제 멘탈은 붕괴.. 뭐 그러하옵니다

통화는 별로 안 해요
바로 옆 실험실이라 맨날 퇴근 같이 하니깐 ㅋㅋ 가끔 이제 떨어지면 통화하고 그랬는데

결국 그 쪽은 걍 어쩌다보니 말을 막 했고 님은 그 말 듣고 헉 시발 충격!개년!이라는 거네여
뭐 님이 미련이 남았으면 계속 가는거고 그 말 때문에 이제 정떨어졌으면 헤어지는 수순 밟는거죠
여기서 칼은 님 손에 있슴다

일단 반응 좀 기다려보고 사과하면 생각해보고 사과 안 하면 뭐 끝내야죠

사과보다 지금 님의 삘링이 중요함
사실 사과라는게 진심이 담겼냐는 달군 철판 위에 붙이지 않고는 모르는거라

그냥 사실 반복되는 거에 지친 거에요
늘 솔직하게 말 해달라고하고 말 할때는 진짜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하나 두개씩 맨날 숨겨오면서 갑자기 펑, 펑 터뜨리니깐 저로써는 내가 암만 말해봤짜 듣지도 않는 거 같고 또 상대는 상대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고 악순환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

아 근데 헤어지기에는 솔직히 너무 이른 거 같아요 그냥 다음에 더 나아진다면 얼마든지 참고갈 용의가 있는데..

그죠 바로 그 지쳤을 때 지금입니다
서로 계속 그래도 이런걸로 헤어지기는 좀..이 쌓이니까 그지경이

음 그건 맞는거 같네요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 거 같으니깐 좀만 더 반응 기다려보고 결정할래요 ㅋㅋ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시는군요 끅끅끅
뭐 본인이 그래도 좋다면 어쩌겠습니까 부부마냥 그렇게 사는거죠

크으 배태랑의 노련한 리드

나는 씨발 그냥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ㄴㅇㄹ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서로 약간씩만 타협하는척하는거지요. 나중에 똑같아요. 처음에는 상대방의 장점만 보이다가 어느순간은 단점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거죠. 용서받지 못할짓을 하지 않은바에야 기회는 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