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로 시끄러운 크레용팝에게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게 아닌가 싶음.
음악계, 특히 댄스와 가창을 같은 수준으로 두는, 혹은 댄스가 가창을 넘어서는 수준의 음악를 하는 아티스트들 사이에선 AR의 개발 이후로 꾸준히 립싱크가 사용되었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90년대 이후 댄스가수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사용한게 AR을 이용한게 립싱크임.
MR은 일반적인 Instrumenral로 반주만 녹음이 된 '음악'이고
AR은 가수의 육성이 MR에 함께 녹음 된 '노래'임.
댄스가수들이 유난히 립싱크를 많이 사용한 이유는 그들이 라이브보다는 퍼포먼스의 쇼를 중심으로 가요에 임하기 때문임.
댄스가수가 진정한 가수냐에 대한 논쟁은 비디오 음악이 활성화된 비교적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90년대의 난무했던 댄스가수들과 최근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아이돌(흔히 말하는 가창에서의 실력파던 비실력파던)덕분에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비디오형 아티스트들이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아이돌은 어쩌면 그 존재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되기 시작했음.
퍼포먼스가 가창을 뛰어넘는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 형태의 가수들은 가창보다는 퍼포먼스에 집중을 했고, 이런 이유로 댄스가수들에게 AR 사용은 암묵적인 합의를 통해 인정되었음.
이미 한국의 많은 아이돌들도 AR을 깔며 반(half) 립싱크의 형태를 많이 보였고 이는 댄스에 집중하기 위해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요소가 되었음.
라이브를 아예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댄스를 위해 꼭 필요한 호흡을 하기 위하여 라이브를 즐이는 형태로 발전한것임.
실력파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AR이 아닌 MR을 깔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 경우에는 보통 안무 동작들의 강약을 조절하거나 아예 안무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기도 함.
애초에 그런 가수들에게 바라는 것이 안무의 삭제가 아니라 파워풀한 안무, 군무이기 때문에 AR의 사용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가능했던 것임.
최근 논란이 된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정상적인 가창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안무 요소가 많이 보임. 특히 빠르게 점프를 반복하는 동작은 거친 호흡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라이브를 시도하는 것 보다는 AR의 힘을 빌리는 것이 장점인 퍼포먼스를 죽이지 않는 일이 아닌가 생각 됨.
그리고 이 사건이 노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인한 비열정적이고 노력하지 않는 태만한 태도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그들의 가창 실력과 연결되는 것 또한 가슴이 아픔. 노래하지 않았는데 가창력을 지적받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그룹에는 밴드 출신도 있고 쌍둥이 초아-웨이 라인은 가창 실력이 꽤 됨. 물론 팬의 입장에서도 그룹 전체의 가창력이 여느 아이돌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긴 함. 빠빠빠는 곡 퀄리티로서는 쓰레기고)
또 처음에 말했듯 일베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위로서 최근 사건이 불거지는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 또한 듦.
지나간, 활동중인 많은 아이돌들이 AR을 이용해 반 립싱크 형태의 라이브를 보여온 것은 이미 흔한 일이고 또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크레용팝만 유난히 논란에 휩쌓이는 일은 똑같이 신호위반을 하고 나만 경찰에 걸린 듯 당혹스러운 일임.
따라서 용팝이는 가창 정수 융합 시급. 가창 정수를 융합한 용팝이는 가요계 점령할 것으로 보임. 어느 한 리서처의 제보에 따르면 그들이 글로벌 그룹이 되기 까지 앞으로 2.74%남았다고 함. 케리건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