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한 아해가 있는데 이 아이는 오이를 싫어하여 먹지 않습니다. 하면 이 아이는 편식을 하는 아이입니다.
여기 또 다른 아해가 있는데 이 아이는 수르스트뢰밍을 싫어하여 먹지 않습니다. 허나 이 아이는 편식을 하는 아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삭힌 홍어나 취두부같이 악취가 심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하여 이를 편식이라 할 순 없습니다. 메뚜기 튀김이나 서부몰락지대 스튜같이 관점에 따라 혐오감이 드는 재료의 음식도 편식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김치는 어떠합니까. 김치는 한국인들의 대표 음식이지만 외국의 사람들은 김치의 냄새가 싫다던지 너무 맵다던지 해서 혐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이면서 김치를 먹지 않는다면 편식을 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이렇듯 음식이라 함은 사람의 관점, 신념, 문화 등 많은 요인에 의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편식을 한다하여 무작정 꾸지람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매를 들어 주는대로 먹을 줄 알도록 하는 참교육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한줄요약: 주는대로 쳐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