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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5-22 20:40:00 KST | 조회 | 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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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 강연에서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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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지도자로서의 경험같은걸 들려주려는 목적으로 초청한건데
막상 듣는 사람들로서는 이런 얘기가 더 기억에 오래감
1.
왠진 모르겠는데 김성근 본인이 롯데 팬들을 그렇게 싫어한다고 함
그래서 딴건 몰라도 롯데하고 경기할때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간다고.
2.
한화가 요즘 가장 약하긴 한데 그 이유에 대해서 몇가지 얘기함
외야 수비의 경우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아야 하는데 한화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3.
두산이 한참 잘 나갈때 김성근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선수는 다름아닌 9번타자 이대수.
하위타선임에도 타격이 좋아서 이종욱-고영민 셋업맨에 이어 클린업 트리오에 연결을 잘 시키기 때문이라고 함.
반대로 LG의 경우는 9번이 잘쳐도 1번 이대형이 다 끊어먹어서 별 걱정 안했다고
4.
최정을 처음 만났을때 김성근이 했던 생각은
"겨우 이실력으로 야구선수하나?" 였다고 함.
그런데 최정이 지금까지 만나본 애들 중에서도 손에 꼽는 노력파라더군요.
뭔가를 놓쳤을 때 가장 아쉬워하는 것도 최정이고, 승부욕도 강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함.
그 결과 현재 최정은 크보 내에서 손에 꼽는 수준의 타자가 됐죠
5.
이와 반대로 자기가 봤을 때 가장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오지환.
수비를 해도 선수에 따라서 장타 많이 치는 애는 뒤로 좀 물러나거나 이런 식으로 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얘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수비 위치가 늘 똑같다고...
6.
예전에 어떤 지인이랑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애한테 뭘 가르치면 3일만에 까먹어서 고민이라고 함.
그러자 김성근 왈
"잘 가르치시네. 우리 팀 애들은 가르치고 내가 뒤돌면 까먹던데"
그리고 뭐라 덧붙였냐면 이렇기 때문에 얘들이 프로에 못나가고 고양 원더스에나 있는거라 말함ㅋㅋ
7.
경기 내에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등의 행동이 좋을게 없어서 일부러 표정까지 통제한다고 함.
여기서 예를 들었는데
타자가 삼진을 당할 때 속으로는 "아 이호준 저 새X 뭐하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수비 실수 나와도 "하 정근우 시X 진짜 죽여버릴까" 라고 느끼긴 하지만 일부러 무표정을 유지한다고.
(김성근이 진짜로 저렇게 말했음 정근우랑 이호준 예로 들면서)
8.
예전에 어떤 경기 중이었는데
도루 싸인이 코를 만지는 거였음.
근데 갑자기 콧물이 나와서 닦는데 주자가 이걸 오인하고 도루 스타트
다행히 아웃은 안됐지만 가장 진땀 뺐던 기억이라고 함
9.
예전에 선동열이 선수 시절에 공을 던질때
허벅지 쪽에 왼손이 내려오면 직구 아니면 변화구인걸 발견했다는군요.
타자들한테 알려줘도 공이 워낙 좋아서 못치긴 했는데
일본에선 그거 때문에 얄짤없이 두들겨맞았다고...
비슷한 예로 류현진을 들던데
류현진은 직구를 던질 때 머리 위쪽까지 던지는 손이 올라가는데
위기 상황에 몰리면 점점 머리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손이 내려간다고 함.
그래서 류현진 경기 볼때 투구폼이 사이드암에 가까워지면
'아 이제 쟤 교체할 때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거 외에도 더 있었는데 생각나면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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