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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김노숙
작성일 2013-05-11 23:53:24 KST 조회 245
제목
'자유의지란 허상이다'
얼마 전에 '자유의지는 없다'라는 도발적인 에세이를 읽었는데, 대충 논리는 이랬다.

1: 인간의 모든 행동은 무의식에 의해 결정된다.
2: 이 증거는 EEG(뇌파계)에서, 행동이 일어난 후에 '그 행동을 하겠다는 의식적 사고'가 발생한다는 실증적 증거로 알 수 있다.
3: 개인의 무의식이 만들어지는데 개인은 개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생아 시절부터 그의 '환경'과 그의 '배경'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당신이 자신이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어떤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정할 수 있겠는가?
4: 그렇다면 무의식은 완전히 개인이 개입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해 발현하는데, 개인의 행동은 그 무의식에 의해 발현함으로, 인간이 의식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5. 따라서 자유의지는 허상에 불과하다.

나는 이 논리에 굉장히 찬성하는 편이다.

다음의 예가 이 논리를 굉장히 잘 설명한다:

'내가 포도주나 맥주 중 무엇을 먹을 지 택할 기회를 가졌다고 치자. 나는 내 입맛이 맥주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맥주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입맛은 나의 환경적 원인과 유전적 원인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 내가 맥주를 자유로이 더 좋아할 논리적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 결정론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에세이였지만, 나는 오히려 이것이 사실이고 그에 따른 정책이 만들어진다면 사회가 전체적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기에,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양육 배경과 더 나은 유전 정보(하지만 유전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에, 헌팅턴과 같은 치사유전정보의 열외에만 한정한다. 이 이상을 설파하자면 그것은 우생학이 되니까..)를 물려줄 수 있다면, 그로써 다음 세대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닐까?

는 그냥 써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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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건 (2013-05-11 23:55: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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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뇌과학 교양서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어본 듯
아이콘 A-27크롬웰 (2013-05-11 23:57: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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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유의지를 믿도록 만들어졌으므로 있다고 봐도 되고
믿는 것 뿐이므로 착각이라고 봐도 되고
아이콘 프라지나 (2013-05-11 23:57: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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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소설책에서도 비슷한게 있었음

"인간은 타의에 의해서 태어났고, 자연의 섭리라는 타의에 의해서 죽음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삶 자체는 시작부터 끝까지 타의에 의해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 중간과정에 얼마쯤 자의의 선택이 들어가봐야 달라지는 것이 무얼까요? 교수대로 끌려가는 사내가 자의에 의해서 왼발을 질질 끌면서 걷기로 했을때, 달라지는 것은 뭐가 있겠소? 결국에는 교수대의 밧줄이 그를 매달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 왼발을 끌며 걷던, 혹은 바닥을 기어서 가던 결국에 기다리는 것은 교수대 밧줄이요. 삶이란 그런거요."
아이콘 프라지나 (2013-05-11 23:58: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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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을 적다 말았네 저가 좋아하는 소설책
아이콘 흑인경비원 (2013-05-12 00:00: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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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프랑스 소설가가 쓴 책중에 이런 결정론에 개기는 주제의 소설이 있는데 그 소설이 집필된 시기를 생각해보면 무식한 문과생의 개나발 헛소리에 지나지 않았던 거 같음
아이콘 흑인경비원 (2013-05-12 00:02: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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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 내용에서는 모든 세상의 사람들이 자기 직업같은게 미리 정해져있고 그 직업에 적합한 유전자 조작을 받고 태어남 정확한건 다를 수도 있음
김강건 (2013-05-12 00:02: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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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문학적인 의미에서의 자유의지는 가치판단의 영역이니까 무식하다 하는 거하곤 좀 별개로..크롬웰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도록' 만들어지기도 했으니까요
[YOGG-SARON] (2013-05-12 00:02: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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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를 믿고 안 믿고는 네 자유야
짭퉁큐레긔 (2013-05-12 08:28: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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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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