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후기

1.

책 내용이 전문작가가 아니라 후리랜서 카메라맨이 쓴 탓인지

좀 산만하게 구성되있다 ( 아마추어 티가 좀 난다 )

애초에 블로그에 올린 글을 정리해서 고대로 책으로 옮겨서 그런거 같다

 

사진과 사진 한장에 딸려오는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해놨다.

 

원자력 발전에 기대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일본의 관료주의에 대한 일침같이 여러 분야에서 심도있는 분석을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2.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대목이 없고 ( 책 마지막에 피해액수같은 수치만 간단하게 요약해놨다 )

사실전달은 어따 팔아먹고 감성팔이만 한다고 까일만한 문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주인이 죽거나 떠난 폐허가 된 집을 쫄쫄 굶으면서 지키는 개를 충직한 반려자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야생성을 잃어버린 개의 최후로 봐야 하는가?

 

3.

물론 감성팔이 문구가 없어도 슬픈 사진들이 많기도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후쿠시마 사진들처럼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의 사진들이 많다

 

 

4.

책내용만 봐서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복구에는 손을 놓고 사는 것 같다

할수없이 동물을 사랑하는 민간인이나 민간단체에서 동물구조활동을 주로 하는데

 

그들도 역시 아마추어다보니 규모도 너무 작고 일시적인 구제에 그치며 구체적인 지침이나 연락망,

구조 가이드같은게 없고 정부와 앞뒤가 안맞는 짓을 한다

 

예를 들어 축사에 갇힌 동물들을 풀어줬더니 정작 동물들이 물 마실려고 늪에 가서 빠져죽는걸 못막는다거나

돼지떼한테 사료를 줬더니 다음날 정부에서 온 사람들이 모조리 살처분을 한다던지...

 

 

총평 : 글자 수가 엄청나게 적고 대부분 사진이라 금방금방 넘어간다 돈 많으면 사고 없으면 빌려서 봐라

결론적으로 일단은 봐야 한다는 것입니까

보는 걸 추천합니다 기사로만 알 수 있는 후쿠시마 복구 수준을 일본 현지인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몇몇구역 빼고는 사람들 잘만 사는디

혹시 과학동아보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