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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3-16 23:53:29 KST | 조회 | 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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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 김강건의 모험(or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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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에 역사(를 빙자한 대체역사!)란이 있길래 거기에 한 번 써볼까 해서 생각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모티프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바우돌리노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니까 격동의 조선시대 후기..대략 1840년부터 1910년 정도까지 살았던 김강건이라는 부천시 출생의 한 도인의 삶을 추적하는 겁니다. 유복한 집안에, 또 청나라에서 흘러들어온 선진문명의 놀라움을 흠모하고 있었던 아버지를 둔 김강건이라는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조선을 떠나 청나라에서 한 세계시민주의자 중국인을 스승으로 받들고 공부하고, 그리고 프랑스까지 가는 대장정을 마친 후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로 생각 중.
그리고 일제에 눌려 신음하고 있던 조선의 민초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최제우와 동학의 기초 사상을 설립했고, 최종적으로는 환단고기에 영감을 주게 된다는 정도의 이야기.
하지만 이후 동학농민운동과 여러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자신이 어린 의도로 흩뿌려놓았던 거짓말들이 피로 되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신의 삶이 체득되지 못한 옹졸한 지식으로 가득 쌓여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산으로 들어가 수행을 거듭한 끝에 전설적인 도인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의 위대한 진리를 깨달으면서 끝난다는 정도로 엔딩을 생각 중.
즉 완전히 개구라 픽션인데, 가장 큰 포인트는 도인 김강건의 후손이자, 김강건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소유하고 있는 한 노인이 익명의 작가에게 김강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겁니다. 이 노인은 소싯적에도 엄청난 구라쟁이로 유명했고, 또 현재는 김강건에 대한 기록이 완전히 소실되었기 때문에 노인이 들려주는 불완전한 이야기에 팩트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지요. 이런 전개 구조가 제가 그 어떤 극심한 개구라를 치더라도 어느정도 무마시켜준다는 겁니다.
문제는 정작 써보려니까 제 얄팍한 지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사실관계가 철저한 것도 아니고(게다가 의도적으로 연도상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도 섞을 예정이라) 그냥 그럴듯한 개연성이 필요할 뿐인데 김강건이 어디에 살았다 같은 거 까지도 정하기가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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