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폴 봤는데[스포]

신묘막측한 장비도 없고

첨단장비 오 저런게있나? 싶은 그런 새로운걸로 막 뭘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정 반대로

첨단을 달리는 악당을 완전 구식으로 상대

007 나홀로집에 라고 했어야지 이건

퍽퍽퍽 싸우는게 아니라

이리비틀 저리비틀 드잡이질에

테스트는 불합격하고

007이 진짜 갈데까지 갔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했음

그리고 전작부터 자꾸

본드랑 얽히는 여자들 잔혹하게 죽여버리는데

도무지 적응이 안됨 생각해보니 카지노로얄도 죽였네

이렇게 늦게 봐놓고 그래도 스포는 스포이니

불평만 늘어놨지만

이거 빼고는 다 좋았음요

특히 영화 내내 이어지는

영국식 영어발음 존나 쩌는거 같음

게틴! get in 

007은 전통적으로 진지한 스파이물이 아닌 가벼운 액션+약간의 코미디에 가까웠는데
피어스 브로스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영화적 짜임새가 영 안좋아지더니
다니엘 크레이그로 바뀌면서 이전의 007보다는 본시리즈에 가깝게 바뀌고(전통있는 스파이물이라지만, 전통있는 스파이물이 심지어 가볍다고 욕좀 먹은거같음)
본시리즈 따라한다고 또 신명나게 욕먹으니까 이상한 서부극을 만들어놈.

지금까지 모든 변화가 성공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누군가 007의 적절한 새 방향을 잡아줬으면 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