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니 괜찮은 듯 ?
2057년
인류는 처음으로 조우한 외계 침입자들로 부터 승리했다 전 지구 곳곳에서 승리의 함성들이 들려왔으며 희망이 가득찬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워싱턴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중국과 아시아 대륙에서는 외계인들의 기술을 응용해 그들을 물리칠 도구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유럽에서는 에펠탑은 무너졌지만 파리는 되찾았으며 수 많은 외계인들 생포했다는 꿈과같은 소식이 날라왔다 희망과 황금의 시대가 인류에게 다시 찾아온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벌써 우리는 10여년전 우리는 공격해 정복하고 우리를 우리의 땅에서 쫓아낸 자들을 잊어버렸다 처음 몇년동안은 그들의 기술덕에 각종 사회,문화,예술이 꽃피웠다 하지만 영원한 황금기는 없었다 그들의 기술덕에 전보다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편해진 생활에 나태해졌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붙잡아 가두어 놓았던 그들에 대해서도 잊기 시작했다
그것은 천천히 찾아왔다 몇몇 외계인 수용시설에서 탈출 행위가 일어나거나 폭력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흔한 도시괴담의 일부로 여겼다 그러자 탈출한 외계인들이 저 인간들이 드문장소에 배회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또한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이제는 당연히 도시괴담과 늦게까지 잠을 자지않는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쯤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우리가 중요한것을 깨닳게 된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그들은 일부러 졌다 그들은 일부러 우리의 수도와 자존심과 상징들을 파괴해 그들 스스로 무자비하고 무시무시한 영화속 외계인들 처럼 보여지게 했다 그리고 공상과학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들은 거대한 폭팔과 위대한 성조기 아래 패배하여 사라졌다 아니 사라지고 잡힌것처럼 보였다 전부 거짓이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현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잊지않았다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감사한다 우리에게 망각이 신의 선물이 아닌 농간임을 깨닳게 해주었고 비록 우리의 고향인 지구를 그들의 것으로 삼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떠날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떠난다 그들에게 깨우침을 얻고서 떠난다 먼곳으로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잊지않는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영원히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것이다
이런식으로 인류전체가 우주관광여행을 떠나서 특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깨닳음을 얻어 완벽한 의식을 얻게된다는 이야기...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