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모드도 하드모드도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재밌었는데.
라이엇게임즈의 리드 디자이너 조차도 최고라고 기억하고 있는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 뿐만 아니라, 리분 스토리의 핵을 꿰뚫었던 울두아르와 얼음왕관 성채 레이드, 황혼의 요새와 검은날개 강림지에서 봤었던 개성 넘치고 특별한 공략으로 재미를 주던 보스들, 특히나 냥꾼으로서 새끼거미들과 사투를 벌였던 베스틸락전은 지금도 기억에 남고, 알리스라조르도 지상조든 공중조든 되게 재밌었고, 특히나 발레록에선 수양사제로서 그 1초미만 영점수초에 달하는 타이밍으로 매 순간순간 넘어가냐 못넘어가느냐가 갈리던 때는 개인적으로 오리지널부터 대격변때까지 겪어본 적 없었던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음. 라그나로스에서는 속된 말로 싸지 않을 수 없었던 장관이었고...
판다리아에 들어서 나온 모구샨 금고나 영봄, 공심은.. 모두 이전과 비교해 꿀리지 않는 디자인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뭐라고 해야되지 '와 쩐다'에서 '이것도 괜찮네' 정도로 감흥이 떨어져버려서..
다만 레파토리가 계속 반복되다보니 질렸을 뿐이지, 지금 레이드도 전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