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 작법책에서 말하길

장면이 담고있는 뜻이 정말로 그 장면 하나밖에 없으면 안된다

최소한 그 이후의 사건들과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이건 싸구려 액션영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인데,

 

장면전체를 삭제해도 이야기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액션씬인거 같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바로 위에서 말한 예시를 본 겁니다

 

마이클베이가 바로 이 점에서 존나 까인다고 봅니다

이야기랑 딱히 별 상관도 없을 뿐더러 이야기 진행에 오히려 방해가 될 정도로

액션씬이 거창하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으니까요

 

반면 평이 좋은 영화들을 보면 액션씬이 스토리에 빠져서는 안될 역할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촬영기법이나 연출면에 있어서 다른 영화들보다 훌륭합니다

 

영화 올드보이를 예를 들면

 

대표적인 액션씬인 복도에서의 결투씬은 물론 연출도 멋있지만

 

감금되었던 곳을 찾아내고 폭력배들이 '항상 지키고 있는' 그곳에서

다시 빠져나가는걸 설명하는 장면이자

( 사람들을 항상 가둬두고 감시하는 곳의 두목까지 시간을 들여 고문해놓고

아무 방해없이 유유히 빠져나갔다고 하면 설정의 아구가 잘 안맞으니 )

 

동시에 유지태와 만나게 되는 계기, 그리고 유지태가 자기 정체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순간에

그를 잡지 못하게 되는 사건의 기반이 됩니다 ( 존나 다쳤으니까 )

 

 

근데 마이클베이 이 대책없는 병1신은 한 5분 안에 끝내야 할 전투신을 15분 짜리로 만들어서

관객 눈에 피로함과 정신에는 지루함을 유발하게 만들고

 

관객들이 보면서도 여기저기 딴지를 걸 수밖에 없는 걸레설정 수준의 배경을 잡아 둔 다음

( 문명이 수천년은 앞선 외계문명이 꼴랑 해병대 소규모 부대에게 털린다던가 )

 

뒤에 일어난 사건들과 연관성을 찾기 힘든, 사실 삭제해도 좋을정도로

독립적인 사건인 수준의 액션신을 cg랑 3D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 수준으로 또 격하시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병1신짓을 하는데 돈을 엄청나게 많이 쓴다는 거임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해야 하나...

 

정리하자면

 

1. 액션 자체도 엉터리같고

2. 스토리하고 별 상관도 없는데

3. 돈은 제일 많이 든다

마이클 베이는 뮤직비디오 감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장면의 콘티를 짜는 걸 끔찍할 정도로 못해요

뮤직비됴에서 중요한 건 장면이지 스또리가 아니니께

그래서 스토리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