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내고 학교상담소에서 풀배터리 검사 받았다.
사람 그리라길래 고딩 때 나 그렸는데 이 사람이 미래에 무엇이 될 것 같나요? 라길래 대학생이요 하니까 선생님이 피식 웃었음.
또 가족 그리라길래 성묘하는 거 그렸다. 선생님이 ㅇ.ㅇ 이 표정으로 왜 그걸 그리냐길래 케이크 자르는거랑 이거 생각났는데 성묘가 더 그리고 싶었다 하니까 ㅇ.ㅇ 이표정으로 쳐다봄.
그리고 로르샤흐 얼룩 검사라고 잉크얼룩 보고 뭐같은지 말하는거 있는데 그림 한 장 보고 팔다리 없는 낙태아 같다고 하고 한 장은 축제 같다고 했다. 8장 더 있었지만.. 여튼 무슨 그림이 제일 맘에 드냐길래 낙태아그림을 꼽고 가장 맘에 안드는건 축제라고 하니까 ㅇ.ㅇ 이표정으로 쳐다봤다. 난 그냥 낙태아처럼 보이는게 굉장히 우울하게 느껴지는게 좋은 그림이라 생각해서(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니까) 제일 좋다고 했는데...
아 그리고 어떤 얼룩은 보자마자 사람 머리를 척추 째로 빼낸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선생님이 "예? 뭐라구요?" 막 이럼.. 난 그냥 보인대로 말했는데 진짜..
나 잠적하면 정신병원에 잡혀간줄 아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