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

옛날 옛적 2012년 겨울에

어떤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눈 내리는 날, 그 남자는 버스를 타고 승강장에서 내릴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타서 같은 곳에서 내리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 여자가 자신의 이상형에 아주 근접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옷매무새까지도

내릴 때가 되었을 때, 여자는 버스에서 선뜻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산이 없었습니다

남자는 찬스를 잡았고 우산을 씌워드릴까 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본인도 우산이 없다는 사실을

그렇게 남자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류가방으로 머리를 가린채 집에 갔고 둘의 사랑은 여기서 끝나고 맙니다

훈훈하네요

불륜도 신고대상

우산이 가정을 살렸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