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이펙트3 아쉬운 점(스포)

일단 메인 설정

매스이펙트3의 키는 크루시블이라는 초대형 무기임

이게 뭐냐면 리퍼조차 섬멸시킬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매스릴레이를 통해 전파하여, 거의 은하계 하나 수준에 달하는 무한적인 사정거리로 퍼뜨리는 거임. 은하계 단위 원자폭탄이라고 할 수 있음

근데 이 크루시블이라는 무기를 지구가 완전히 털리고 있는 와중에 화성에서 설계도를 발굴해서, 거의 몇 주일~몇 달 안에 설계한다는 건데 아무리 청사진이 훌륭하고 전 은하계의 모든 종족이 무기 건조에 매달리고 있었다고 해도

리퍼한테 온 은하계가 털리고 있는 와중에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됨

특히 은하게 최강 종족들이 연합을 모의하고 있는 극초반부에 이미 크루시블은 껍데기가 거의 다 완성되어 있음;

한국식 건설사업도 아니고 완전 초스피드

그리고 스토리

매스이펙트1은 세런이라는 전 스펙터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고대 종족의 미스테리, 종족간의 갈등, 셰퍼드의 위대함, 탈리의 귀여움 등 여러모로 우주를 모험하면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감상하는 게임이었음. 매펙2는 동료를 모아 최강의 적을 무찌르는 재미가 있는 게임. 근데 매펙3은 전쟁을 다룬 게임이면서 별로 다급한 분위기가 없음. 리퍼와의 전쟁인데 정작 리퍼는 뒷전이고 산발적인 서브 퀘스트에 치여 전쟁 자산 포인트라는 웃기지도 않는 수치나 올려대는 노가다 겜임. 아 님이 멀티 유저라면 얘기가 다릅니다만...

그리고 레벨디자인

산으로 감. 전체적으로 게임에 완급조절이 없음. 디아3하면서 가장 놀랐던 게 블쟈는 로그라이크 게임에서도 게임을 조였다 펴는 게 확실했다는 거임. 절묘한 순간에 엘리트 몹을 등장시켜서 도전 욕구와 긴장감, 피로도를 조절함. 매스이펙트는 캐쥬얼 난이도건 뭐건 그냥 아무것도 아님. 롤러코스터 형식으로 게임이 계속 일자로 가긴 하는데, 몹이 나타나는 타이밍이나 대사 나오는 구간이 너무 지저분함. 그냥 던져놓는 거 같음.

게임 배경에서 CG로 펑펑 터지는 게 나오긴 나오는 데 처음에만 멋있지 계속 하다보면 엉성한 게 눈에 보임

그리고 다이얼로그

대사 수준이 진짜 매펙1이랑 2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짐. 커맨더 셰퍼드는 싸보이고 렉스는 유순해졌고 리아라는 징징거리고 모딘은 안똑똑해 보이고 개러스는 간지가 안나고 탈리는 안귀엽고 대사가 병1신이 되니까 캐릭터도 병1신이 됨

그리고 엔딩

씨1발 이건 그냥 시1발 그냥 아 시1발 엔딩은 미친 시1발..

ㅆ1발...

놓고 보니까 잘 만든 게 하나도 없음

난 아직도 평론가들이 매펙 시리즈 점수를 후하게 준다는 게 이해가 안됨

스포 ㄴㄴ

어차피 하실 거도 아니면서

ㅇㅇ..

크루시블이라하니
달렉의 현실 폭탄이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