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이펙트3:팔라벤 전투

팔라벤은 시타델 의회 종족이자, 전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를 보유한 전투 종족 투리안의 고향 행성입니다.

리퍼는 투리안의 노련한 함대 전술과 태닉스 캐논 같은 발달된 무기 체계의 위협을 익히 알고 있었고, 따라서 팔라벤 공습 작전 만큼은 신중을 기했다고 합니다.

팔라벤을 공략하기 위해 투입된 리퍼의 숫자는 다른 어떤 전투에서보다도 훨씬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퍼들은 쓰디쓴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투리안 하이어라키(군대를 통솔하는 최종 지휘관)는 궤도 주변의 가용 가능한 모든 투리안 함대를 결집시켰습니다.

우선 초대형 항공모함 두 대가 팔라벤 위성 궤도에 잠적해 있었고, 거리를 좁혀 들어오는 리퍼 함선들을 향해 엄청난 숫자의 정보 수집용 드론들을 사출해냈습니다.

드론들은 리퍼의 가디언 시스템과 함재기 드론들에 의해 완전히 격추되었습니다. 하지만 투리안은 리퍼 함대의 화력과 사정거리, 센서 감지능력에 관련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었죠. 분석 결과 소버린급 리퍼는 투리안이 가진 그 어떤 드레드노트급 함선들 보다도 훨씬 더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하이어라키는 위험한 도박을 감행합니다. 바로 돌진해오는 리퍼 함대를 향해 정면으로 FTL 비행을 감행하여, 리퍼의 바로 뒤로 공간 도약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리퍼는 전장 2km에 달하는 주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함포를 쏘기 위해 자신의 육중한 몸을 선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투리안 드레드노트들이 리퍼의 등 뒤에서 공격한다면, 리퍼가 몸을 돌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만큼의 공격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투리안 드레드노트들은 리퍼의 등 뒤에서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고, 리퍼들은 몸을 회전시키기도 전에 몇 척의 주력함을 상실했습니다. 이후 2차 교전이 벌어졌고, 투리안 함대는 매우 빠르게 격퇴당했습니다.

하지만 주력 함대에 타격을 입은 건 리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투리안들이 커맨더 셰퍼드의 요청에 따라 은하계 연합 함대에 기여하기 위해 퇴각한 사이, 리퍼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팔라벤 행성으로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지상공습 대부분은 실패했습니다.

팔라벤 행성은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입니다. 상황은 점점 리퍼에게 유리해지고 있지만, 투리안 함대는 여전히 전의를 잃지 않았고, 효과적인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은하계 최강의 종족 투리안은 리퍼 공습을 성공적으로 견뎌내고 있습니다...당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