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개콘이 끝나가는 23일 일요일 밤에 시작되었습니다.
종강도 했겠다... 성적은 이번주 금요일에 나오겠고 후후 내일도 놀아야지... 생각을 하는 찰나 갑자기 밀려오는 카톡러쉬
별 생각없이 받아들쳤는데 젤 첫마디가 과대님의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한마디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고 아 이것은 우리의 처참한 시험지를 받아든 교수님의 불같은 명령에 따른 전 학생 재시험 공고였습니다
책은 학교에 두고 집에 귀가한 지 일주일차
이미 까먹은 시험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고 종강한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 역시 이놈의 본과1학년 악명은 어디가지 않는지 크리스마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바로 26일날 재시험이니 그리 알라고... 안치면 유급이라고... 흑흑...
가족과 또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야 할 크리스마스 기간에 세균의 이름이나 줄줄 외우고 있는 동기와 제 모습을 보자니 가련하고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미 해외로 떠난 아이들도 있는데 그들의 성적도 D나 F를 향해 같이 떠나가겠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