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읽고

리처드 파인만의 전기 '천재'를 다 읽었다. 700페이지 가량의 양장본,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은건 오랜만이었다.

내용 요약은

'리처드 파인만은 천재였다.' '리처드 파인만은 정말 천재였다.' '리처드 파인만은 정말이지 빼어난 천재였다.' '리처드 파인만은 정말이지 빼어나고 위대한 천재였다.' '리처드 파인만은 정말이지 빼어나고 위대하며 심지어 지식을 가리지 않는 참된 의미의 천재였다.'

... 결국 선천적으로 뛰어난 위인들의 전기는 흥미롭지만 맹점이 있다. 절대 그 사람처럼 사는 것을 시도조차 해볼 수 없단 것이다...

로버트 카파 같은 인물이 재밌쬬

와 진심 개쓰렉싶은데 재미있넹 헤헤

노력한다고 없는 천재성이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전기의 의의는...그 사람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라, 위인의 위대함을 보여주어 일반인들을 무력하게 만듦으로써, 국가 엘리트 층의 권력 독점을 정당화하고 더욱 공고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는 교술적 측면이 다분한 글이죠. 우민들을 가르쳐서 깨치고, 이 사회구조에 아무 의심이 없게 하라...이후 전기의 오락적 측면이 강해지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소설이 탄생하고, 기존의 체제옹호적인 성격에서 체제비판적인 성격으로 변했지요.

아니 뭐지 이 헤게모니 싸움 이야기의 냄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