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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2-13 15:00:37 KST | 조회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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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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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는 공자의 문하생으로 유가에서는 공자로부터 적손 자사에게 그 사상을 잇게 한 종성으로 추앙한다.
증자는 몹시 가난했다. 하루는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 하는데 어린 아들이 따라가겠다고 울며 보챘다. 증자의 아내는 집에 있으라고 아이를 달래면서 시장에 다녀와서 돼지를 잡아 맛있게 구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가 돌아오니 증자가 시퍼런 칼로 돼지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 농담으로 한 얘기라며 항의하는 아내에게 증자는 거짓말을 하면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을 배우게 되며 어미도 믿지 않게 된다며 끝내 돼지를 잡아 구워먹었다.
이 고사에 대해 전원책씨의 평은 이러하다.
도대체 증자에게 정의는 무엇인가? 돼지를 잡는 것으로 일곱살짜리 아이에게 가르친 것이, 과연 약속을지키는 신의인가?
증자에게는 당연히 돼지를 잡아구워먹어야거짓말이 아닌 참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증자는 그 참말이라는 윤리적 틀에 갇혀 아이에게 거짓말보다 더 나쁜걸 가르치고 만다.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는 오만과 함께 어이없는 균형감을 심은 것이다. 또한 아들을 달래기 위해 던진 아내의 무심한 말 한마디 때문에 돼지의 생명을 빼앗는 잔인함을 가르친것은 아닌가?
좋은 말도 하는데 자기 책인만큼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 난무함
돼지를 잡아먹거나 팔기 위해서 키우는 것인데 잡는 시기의 차이가 잔인함과 잔인하지 않음을 구분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약속의 중요함을 일깨워준 것은 작은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는 오만을 가르쳐준 것은 큰 과로 크게 비난한다.
어린 아이가 자라게 되면서 겪을 숱한 좌절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자연히 알려주련만은 저렇게 삐딱하게 쳐다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좋은 말 많다. 동의하는 바도 많고... 하지만 이부분은 읽다가 이해가 안 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하나 해서 올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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