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틀쉽을 봤는데 뭔가 찝찝한 영화였음...

지구인들은 외계인 보자마자 어떻게 조지지?? 이런 생각을 먼저 하는데

외계인들 보면 무기만 뉴트롤라이즈 할려고 하지 일단 선공하는 애들이 아니란 말임

외계인의 무기수준이 구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기 수준이 구리다는 추측보단 안 들고왔다는 추측이 제일 맞는거같음

즉 전혀 침략 의지가 없는 애들이 왔다는 느낌이 듬

외계인의 시선에서 디스플레이 화면을 종종 잡아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외계인들이 사람을 볼때 특히 눈을 집중해서 봄.

중간에 통신장비를 가져올려고 geek이 외계인이 점령한 장소에 들어갔는데

나가다가 외계인한테 걸려서 사시나무 떨듯이 떠니까 외계인 디스플레이가 눈 흔들리는걸 집중해서 잡음

근래에 온 외계인들중에 가장 인간적이고 의사소통을 하려는 외계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지구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니네는 우리 영해를 침범했습니다. 하면서 포를 뿅뿅 쐈다가 바로 얻어맞고

이 새끼들은 우리 적이다! 하면서 섬멸작전을 폄. 

주인공이 공격할라다가 구조 목적으로 배를 돌리니까 외계인들은 또 쏠려다가 말죠

사실 우주에 메세지를 송출할 때 "이 메시지 듣고있니? 싸우자!" 이런 메세지를 보내진 않을겁니다

뭐 내가 나사 직원은 아니지만 하이 방가방가 뿌잉뿌잉 친하게지내요 이런거나 보내겠져

그렇게 해서 친하게 지내자고 불러들인 애들인데 

환영방법 첫째, 대포를 쏜다

둘째, 대포를 쏜다

셋째, 거함거포시대를 풍미하던 전함을 빌려서 대포를 쏜다

미친거에요 씨발

심지어 마지막에는 외계 행성과 지구를 이어주던 안테나가 개발살나면서 끝납니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는 거함거포 짱멋있어 씨1발 도 있지만

가장 큰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류의 의식 자체를 비판하는 것 같음

메세지 송출할 기술은 충분하지만 걔네들이 진짜 왔을때 어떻게 대할꺼냐, 이런걸 안 생각해봤잖아요

초반에 외계인과 지구인의 조우를 서구인과 원주민(혹은 야만인)의 조우로 묘사하는데

영화에서 외계인이 서구인에 비유될 수 있다면 지구인들은 단지 야만인에 불과한거임

마지막에 주인공이 "저는 지구를 지켰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지구인 수준을 더 깎아먹게 만드는 대사입니다

인사하러온 놈 싸대기를 후려갈기고 "나한테 사기칠려는 놈을 제거했다"라는거랑 뭔 차이임

즉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이 영화를 보고 멋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리어 까는 영화같음

깊게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함대들은 지구를 지킨게 아니라 미래의 친구에게 싸대기를 때린거져..

외계인이 민간인에 선빵은 물론이고 함정에도 선빵을 날렸으니 죽어 마땅

이 글을 보고 느낀게 먼 미래에 저와 같은 놈들은 KKK단이나 스킨헤드 극렬인류우월주의자 취급받고 더러운 외계인 함선에 플라즈마 어뢰 날렸다가 징역 500년 먹고 그럴듯

이 지옥같은 행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계인과 대화를 하려면 음... 일단 뇌에 전자장비를 꽂아볼까요?

먼저 해부를 해서 신체구조를 파악해야 합니다

생부도 좋을듯

봤는데 그냥 눈요기만 되고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