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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2-10-31 21:47:32 KST | 조회 | 168 |
| 제목 |
냉장고 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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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에 들어있던 잘게 찢어놓은 문어포
내 가슴도 같이 찢어진다
횟집의 수족관을 지나치다
질척한 바닥을 미끄러지며
축축한 수산시장을 걸어가다
끈적한 사람들에 치이며
내리깔던 내 눈과 마주치던 여덟 촉수의 작은 요정들
그 맑고 휘늘어진 눈망울로 바라보던
바다 깊은 곳에서 온 천사들이
지금 이 차가운 냉장고에서 찢겨진 채 말라붙어 있는가
상처를 감싸려 듯 그렇게 메마른 살점이 말려있는가
출출한 배를 어루만지며 냉장고 문을 닫았다
얼얼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베란다를 나왔다
축축한 눈을 비비며 방으로 들어왔다
채우지 못한 허기를 달래주려 듯이
미안하다는 듯이
그 작은 조각들이
그 천사의 축축한 눈망울을 떠올리게 하며 내 눈 위를 적셔주고 있나보다
내 가슴도 같이 찢어진다
횟집의 수족관을 지나치다
질척한 바닥을 미끄러지며
축축한 수산시장을 걸어가다
끈적한 사람들에 치이며
내리깔던 내 눈과 마주치던 여덟 촉수의 작은 요정들
그 맑고 휘늘어진 눈망울로 바라보던
바다 깊은 곳에서 온 천사들이
지금 이 차가운 냉장고에서 찢겨진 채 말라붙어 있는가
상처를 감싸려 듯 그렇게 메마른 살점이 말려있는가
출출한 배를 어루만지며 냉장고 문을 닫았다
얼얼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베란다를 나왔다
축축한 눈을 비비며 방으로 들어왔다
채우지 못한 허기를 달래주려 듯이
미안하다는 듯이
그 작은 조각들이
그 천사의 축축한 눈망울을 떠올리게 하며 내 눈 위를 적셔주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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