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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사하라
작성일 2012-10-25 23:22:31 KST 조회 387
제목
알베르 카뮈 <페스트> 좋은 구절 참 많지만

그러나 얼마 지난 후엔, 또 다른 곳을 물색해서 더욱 넓게 잡지 않으면 안 되었다. 지사령으로 영대 묘지의 소유권을 수용하고 거기서 발굴된 유골은 전부 화장터로 보냈다. 머지않아 페스트에 의한 사망자들까지도 화장터로 보내야만 했다. 그러니 시 문 밖 동부지역에 있는 옛 화장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경비초소도 더 멀리 이동시켰다. 한 시청 직원이, 전에는 해안선을 따라 운행되었었으나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버린 전동차를 이용하도록 건의함으로써 당국의 일은 훨씬 수월해졌다. 그렇게 하기 위아혀 유람차와 전기 기관차의 좌석을 뜯어내어 내부를 개조하고, 또 선로를 화장터에까지 우회하도록 만들어서 화장터가 하나의 시1발점이 되었다.


 그래서 늦여름 내내, 그리고 가을비 속에서도, 매일같이 하남중이면 승객 없는 전동차의 괴상한 행렬이 바다 위 저 중턱으로 덜거덕거리면서 지나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시민들도 마침내는 그 내막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순찰대가 임해도로에 접근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흔히 몇몇 무리의 사람들이 파도치는 바다를 굽어보며 솟아나온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전동차가 지나갈 때면 유람차 안에 꽃을 던지곤 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전동차가 꽃과 시체를 싣고 여름밤 속을 더한층 심하게 흔들리며 달리는 소리를 듣곤 했다.





아 시체가 감당이 되어서 장례절차조차 제대로 행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기존의 시체들도 화장터로 보내고 페스트로 인한 시체까지 화장터로 보내고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죽은 자들을 추모해보고자 하고 이 어찌 감상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리오 ㅠㅠ


개인적으론 레닌그라드 이야기? 등과 이것저것 겹치면서 매우 센티미터해졌다오 ㅠㅠ


아 그렇소


페스트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지만 어쨌뜬 인간으로선 그거에 맞서는게 해야하는 일이었던 것이구뇽



제가 미는 짤방 쓰고 싶지만 역시 그건 분위기를 헤칠 것 같구뇽


진짜 '해야하는 일이니까' 이런 대사 너무 좋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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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하라 (2012-10-25 23:22: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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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시1발점 때문에....-_-
김강건 (2012-10-25 23:24: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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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칙어 out...
아이콘 A-27크롬웰 (2012-10-25 23:24: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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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발점
[YOGG-SARON] (2012-10-25 23:31: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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