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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0-23 20:04:18 KST | 조회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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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이번 Q&A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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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 RTS 스투이야기임
1
우선 초월체의 자유의지 이야기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유기체의 가장 큰 특징은 정밀성이 아니라 유연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군집형 유기생물 종족인 저그를 통솔하기 위해선, 초월체에게 일종의 재량권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합당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자유의지의 범위가 어디까지냐, 하는 문제가 전형적인 고무줄 늘리기 식 설정으로 보일 수 있는데, 블리자드 작가들이 그 정도로 논리적인 사유를 제시했다면 겜이 아니라 소설이라도 쓰고 있었겠죠.
더불어 초월체가 칼날여왕을 만든 게 우주를 구원하기 위한 숭고한 의지가 아니라, 군단 보존을 위한 본능적인 알고리즘(?)에서 우연찮게 도출되었다는 설정도 좋습니다. 자유의 날개에서 이런 면이 부각되었어야 하는데, 괜찮은 설정을 블리자드의 너무나 부족한 연출력이 말아먹어 아쉽네요. 이 부분만 잘 보여줬어도 자유의 날개 초월체 부분에서 큰 혐오감을 느끼는 올드비 덕후들의 숫자는 매우 적었을 겁니다.
2
타이커스 문제는 머리 아프므로 생략. 차라리 자유의 날개가 미션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직선 진행이었다면 이 문제가 더 원활하게 풀렸을 겁니다. 애초에 스토리 자유도도 별로 없던데...
하지만 스타1에서 악역 간지와 찌질 간지를 동시에 보여줬던 멩스크를 이렇게 뒤늦게 띄워주는 건 좀 용서할 수 없네요
3
초보 SF작가들은 마치 복음서 구절마냥 클라크 경의 과학 법칙을 읊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안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달된 과학은 마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엄연히 과학적 방법론의 영역 내에서만 수용되어야 합니다.(안그러면 왜 공상과학이라 합니까?)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름 만족할 만한 설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두운 목소리가 스타 세계관을 개박살 낸다는 예언이 닫힌 미래라는 건데, 여기에 케리건이라는 변수가 투입되어 상황을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겁니다. 케리건은 단순히 변수일 뿐이지 자유의 날개에서 비쳐졌던 것처럼 '우주를 구할 열쇠' 역할은 아니라는 건데, 저는 악랄한 칼날여왕모에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걸 게임 안에 우겨넣지 못하고 이런 주저리주저리로 땜빵하는 건 실력 부족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헤일로같은 게임들도 그러던데 게임 시나리오라이터들은 그냥 겜 하나만 사면 온전히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다 알 수 있게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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