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스타크래프트 II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1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의 Co-lead writer이자 군단의 심장에서는 lead writer를 맡고 있는 Brian Kindregan이 자유의 날개 초창기부터 커뮤니티의 많은 분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던 내용에 답해 드립니다.
전에 잠시 여러분의 질문의 모은 적이 있고 이번 시간에는 그 중 몇 가지 질문에 답하려 합니다. 타이커스 핀들레이, 사라 캐리건, 악튜러스 맹스크 그리고 초월체 등 각 등장 인물의 의식과 동기 요인 등에 대한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자유의 날개에서 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군단의 심장에 이르러 어떤 술책들이 준비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코프룰루 섹터의 비밀을 엿보기 전에 먼저 Brian의 메시지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제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많은 질문에 답해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군단의 심장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지금까지 정말 많은 좋은 질문들을 받았는데요. 그 중에는 일부 공개되지 않은 지식들을 동원해야 하는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유의 날개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동기 요인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게임에서 드러난 단서들과 숨겨진 의미들 그리고 사건들을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 답변들은 각 출처들로부터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부의 경우 단서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 존재를 너무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유닛들이 등장하고 제외되는 것의 세계관적 타당성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번에 따로 말씀 드리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특정 형태의 유닛들은 군 지휘관의 취향에 따라 부대에 편입되거나 제외되곤 하며 또한 다양한 부품들의 공급 수준 역시 일부 유닛들을 가용하거나 그렇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유닛은 더 이상 전투에 투입되지 않은 채 추가적인 연구 개발 작업을 거치게 될 수도 있고 가까운 시일 내 퇴역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적군이 특정 유닛의 치명적인 약점을 파악하게 될 수도 있고 따라서 지휘관이 대응책을 찾기 전까지는 전투에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어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양한 전장에서 전투를 벌일 때 군 지휘관은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지휘관들은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약은 멀티 플레이어 전장에서 나타납니다. 프로토스, 테란, 저그는 각각 투입할 수 있는 특정 유닛들을 가지고 있으며 각 종족이 유사 이래로 만들어 낸 모든 종류의 유닛을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멀티 플레이어에서는 각 종족이 미리 정해둔 병력 그룹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테란이 어떤 행성으로 군대를 투입할 때 그 부대는 표준적인 장비와 유닛 조합을 가지고 전장으로 떠나게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제 1편을 시작합니다!
질문: 테란은 단지 4척의 부서진 함선들만을 보유한 채 어떻게 그렇게도 급격하게 인구를 늘리고 코프룰루 섹터를 점령해 나갈 수 있었나요? 세계관에 따르면 2,259년, 4만명의 인간을 태운 4척의 함선들이 불시착한 후 3개의 식민지를 건설했는데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후 2,500년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연합과 자치령은 많은 세계들과 수십억의 인구를 보유한 제국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과거 타소니스의 인구는 최소 20억명 이상이었죠. 아무리 생존율과 출산율을 높게 잡아도 이러한 인구 증가가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답변: 정말 좋은 질문이며 과거 내부적으로도 몇 년 동안 논의되던 사항입니다. 저는 항상 이 함선들은4척의 부서진 식민지 건설용 함선이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즉 비록 그들이 많은 기술을 잃어버렸을지라도 새로운 그리고 적대적인 행성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단들을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동 상태의 배아들과 수정란 그리고 대규모 복제 같은 기술이죠. 또한 식량 생산을 가속화시키는 기술도 있었기 때문에 급격한 인구 증가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고 영양 만점인 요리 한 숟갈이면 하루가 든든했었죠!
생존자들에게는 본래 가지고 있던 장비의 일부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기술은 실질적으로 행성 도착 후 50년 이상 분실된 상태였던 것과 마찬가지였는데요. 하지만 정착 초기의 수치를 부풀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불시착 후 30년 동안 초기 인구가 40만까지 올라갔다고 가정해 보죠 (물론 다소 높게 잡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대규모의 우주 함선을 구축했던 문명 수준이라면 이 정도 기술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초기 5, 6세대들에게는 적령기가 되면 가능한 많은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는 커다란 사회적인 압력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10명 이상인 가족들이죠. 이 중 초기 3세대 정도는 과거 기술의 훼손으로 인해 유아 사망률이 높은 시기를 겪었을 테지만, 이는 식민지 주민들이 기술 기반을 다시 다져 나가면서 점차 감소했을 것입니다. 이제 앞서 말한 인구수가 어느 정도 타당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칼날 여왕이 멩스크에게 그녀는 복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예고 영상을 보면 좀 다른데요. 왜 멩스크를 죽이는 것이 갑자기 그녀의 목표가 된 것이죠?
답변: 칼날 여왕과 사라 케리건은 완전히 동일한 인물이 아닙니다. 칼날 여왕은 본질적으로 믿기 어려운 힘과 압도적인 수준의 사이오닉 에너지, 그리고 세포의 진화를 통한 저그 돌연변이의 현신과 같은 매우 파괴적인 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라 케리건입니다.
명확히 말씀 드리자면, 칼날 여왕은 케리건을 지배하는 독립된 개체는 아닙니다. 케리건은 (그녀 정신 깊숙한 곳에)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에 크나큰 죄책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루드워 시절 그녀는 완전히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단서들은 칼날 여왕은 멩스크를 죽일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멩스크를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라 케리건은 멩스크가 그녀의 죽음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과거 자신을 타소니스에 버려둔 사실에 대한 깊은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