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는 왜 해병을 만능으로 만들었지

물론 만능이라고는 해도 해병온리로만 간다고 해서 이기는건 아니지만서도요.

다른 종족은 티어1(초반 유닛)에 뽑는 유닛 중에 후반까지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녀석이 잘 없죠.

저글링이야 말할 것도 없고 (디파일러는 왜 뺀거지?)

광전사야 패치 있기 전까지는 버틸 수 없어서 100원짜리 탱커였고.

그에 비해 해병은 아예 후반까지 느긋하게 써먹죠.

초반에 뽑기 시작해서, 늦어도 중반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스팀팩+체력업으로 느긋하게 써먹다가

의료선은 당연한거고 벙커나 시즈로도 조합 가능하고요.

그리고 속도나 사거리 면에서 조합하기 최적으로 맞춰져 있는 탓에

어떤 촉수 종족이랑은 다르게 "해병 비켜 XX 올라가야돼" 소리도 안나오고요.

공격방식이 인스턴트라 미사일보다 훨씬 효율적인거야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컨트롤만 잘하면 해병만 있어도 유닛 상성따윈 씹어먹는다는거야 GSL에서 여러번 증명됬고요.

유닛 상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한다면, 기껏해야 우월한 사거리를 가진 거신 정도?

(그 거신마저도 바이킹 조합 간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게 문제지만서도...)

너무 다재다능한 탓에 요즘 게임하다 보면 해병 안나오는 테란이 잘 없을 정도니까요.

테란이 메카닉이 없어서 메카닉을 안가는게 아니라, 

해병만큼 효율 나오는 유닛이 잘 없어서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도 한 몫 할 걸요?

어차피 해병만으로 안된다고 하면 같은 바이오닉인 불곰을 좀 섞으면 그만이니까.

요즘 테란전 하다보면 지루해서 못버티겠습니다.

그리고 뽑는데 광물만 소비하는데 테란은 지게로봇이 있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만능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컨셉이 '올라운드 유닛' 이긴 한데 그게 만능이 되어버리니 껄껄

제 생각엔 아마 제작자들이 낮은 티어 유닛이 고티어로 갈수록 활용도가 급감하는 현상을 막아보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거 아닐까 함...

해병의 보조유닛이 직접 뭔가를 하는 게 아니라 해병을 버프시키다보니

고티어로 갈 수록 활용도가 떨어지는 걸 막는거라면 스1에서 하던 만큼만 할 수 있더라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저그는 디파일러(지못미)가 있었고 프토는.... (뭐가 있었더라!?) 실제로 뭐가 그렇게 바뀐 건지는 몰라도 스1기억을 더듬어 보면 후반전에도 광전사를 쓰기는 했는데, 무슨 이유로 후반전에도 쓰게 됬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고보니 올라운드 유닛이라는 좋은 단어를 놔두고서 만능이라고 해버렸으려나요.

광전사는 걍 지금보다 더 쓸만한유닛에 발업이있으니 심심하면 던져버리고 그렜죠

스1에서도 광전사는 좋은 탱커이자 보조딜 역할에 충실했죠

스1이랑 스2랑 비교하면 광전사가 탱커나 보조딜 역할을 못하기 시작해서 덜 쓰게 된걸까요?

맹독충, 그리고 거기에 곁들여 바퀴 때문이죠

따른거 필요없고 ai의 엄청난 상향 이거 하나로 설명이 끝이납니다

후반까지 해처먹는거로 따지면 테프전 광전사야말로 개색기죠
테프전에는 테란 개1사기이던 때에도 해병은 한계가 명확했어요

AI 상향 덕은 외려 근접유닛인 저글링 광전사가 훨씬 덕을 봤다고 봐야됩니다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바뀌어서 이득은 늘어났지만 손해보는건 없기때문
해병화력 효율이 늘어나는건 뭉침현상 때문인데 이건 양날의 칼이에요

무조건적으로 좋아졌다 이말은 맞지만
해병만 무조건 좋아졌다 이건 틀렸다고 봄

보통 저그가 해병에 대해 이를 갈지만 광전사가 테란한테 주는 압박에 비하면
광좀비가 오히려 더하면 더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