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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11 01:02:45 KST | 조회 | 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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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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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이삼일 후 데미안은 돌연 종교 시간에만 의자를 옮겨 바로 내 앞에 와 앉았다.(내가 아침마다 교실에 가득 찬 불쌍한 구제원과 같은 공기 가운데 유일하게 그의 목에서 풍겨 오는 부드럽고 깨끗한 비누의 향기를 얼마나 즐겁게 들이켰는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데미안
헤르만 하일너는 천천히 팔을 펴 한스의 어깨를 붙들었다. 그러고는 서로의 얼굴이 거의 닿을 만큼 한스를 끌어당겼다. 한스는 갑자기 상대방의 입술이 자기의 입에 닿는 느낌 때문에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다. 한스의 심장은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야릇한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일너와 어두운 침실에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갑자기 서로 입맞춤을 나눈다는 것은 한스의 모험심을 충족시켜 주면서도 새롭고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그러자 거지는 울면서 말했다.
"분명 예전에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어요. 키가 작고 불구였지요. 당신처럼요. 그렇지만 착하고 다정했어요. 그앤 분명히 나를 도왔겠지요. 하지만 제가 그애를 무자비하게 쫓아내 버렸어요. 오랫동안 그애 소식을 듣지도 못했어요." 그때 동생이 말했다.
"내가 바로 그 꼬마예요. 이제는 고생하지 않아도 돼요. 나와 함께 살아요."
-헤세가 10살때 쓴 동화
BL의 선구자. 심지어 10살 때부터 그 조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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