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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10 23:14:17 KST | 조회 |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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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푹스:인문학도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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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까 사회학도 스파이로 바꿔야할 것 같다.
상관없지 ㅎ
사실 스푹스는 명탐정 코난 같은 눈알이 튀어나올 만한 트릭을 구사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림자 정부가 물량 지원을 팍팍 해주는 정체불명의 무국적 군대도 없고...
적들이 초라하다보니, 그에 맞서는 MI5의 탐색 전략은 언제나 한결 같은데, 그냥 도청장치로 남의 이야기 엿듣거나, 인공위성 사진들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범인 얼굴 때려맞추는 정도..가끔 나노 어쩌구하는 장비나 재머 장비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런 것들도 메카니즘이 심히 아날로그해서 가젯 보는 재미는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천재적인 공학도 서포터들이 나설 자리가 별로 없음;
대신 지겨울 정도로 적 관련 서류를 들춰보면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놈들은 인문학(?)적인 방법을 많이 씁니다.
중동 계열 테러리스트들과 상대할 때는, 걔네들이 보낸 협박용 문구 같은 거를 다 해석해서 꾸란의 어느 구절이냐...꾸란이면 어느 판 꾸란이냐...이 구절을 선호하는 무슬림 학파는 누구냐...이런 걸 따져서 적 조직의 정체를 알아낸다거나..
아니면 용의자와 대화를 나눠서, 용의자가 즐겨 사용하는 어휘, 사상, 심리적 상태를 분석한다거나..대개 그런 식이었던거 같네요.
덕분에 드라마 보는 내내 한 번쯤 꼭 튀어나왔던건 스파이들의 속독 장면;
"이제부터 이 문서를 30분 내에 모조리 속독한다." 하면 긴박한 음악과 함께 스파이들이 앉아서 뚫어져라 종이를 쳐다봄...제작비 절감 효과는 개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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