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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zilac
작성일 2012-09-08 20:47:43 KST 조회 625
제목
펀치기계에 대한 고찰
펀치기계에 대한 고찰.

일반적으로 펀치기계는 오락실에서 가장 홀대받는 오락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나처럼 게임에 대해 재능이 없는 사람은 시간을 때려부어야 실력이 오르는데, 철권이나 리듬게임이나 슈팅게임 등의 오락기들은 실력을 키우기도 전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때문에 나는 줄곧 오락실에 가면 펀치기계를 해왔다... 하지만 기록은 좋지못했지.
하지만, 운동도 과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강한 신체보다는 두뇌를활용해서 펀치를 치기로했다.
헬스를 시작한지 어언 2달. 비록 바빠서 헬스장은 이제 일주일에 두번밖에 못가지만,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키우면서 동시에, 등근육쪽을 강화 한 결과,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비약적인 기록향상을 엿볼 수 있었다.

친구가 군대가기 전에 제이스페이스 오락실에서 세운 나의 기록은 612점. 그 날 최고기록이었고, 친구들이랑 했던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그때 나는 펀치기계에는 과학적인 이론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그냥 달려가서 주먹을 꼴아박는 식의 멍청한 펀치를 날렸지만, 체중이나마 실려서 기록이 좋게 나왔던 것 같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하루 12시간씩 그림만 그리느라 지친 내 몸을 위로하고자, 갔던 오락실에서 그 기계가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게 되었다.

펀치를 치기 전에, 생각을 정리했다. '과연 달려가면서 치는 것이 더 강력할까? 제자리에서 모든 근육을 활용해서 치는 것이 강력할까?'
나의 체중은 90kg이다. 물론 달리면서 체중을 실어서 날린 펀치는 강력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체중 이상의 힘을 내기에는 근육을 활용하기가 쉽지가 않다.
실질적으로 같은체중이지만 이전에 비해 나의 체지방률은 29%에서 18%로 줄었고, 나의 근육량은 그만큼 증가를 했다. 때문에, 나는 근육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세워야만 했다.

일단 운동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펀치에 쓰이는 근육의 종류를 파악해야했다. 1차적으로 사용되는 근육은 단연코 다리근육이다. 엉덩이의 대둔군이 대퇴이두근을 잡아당기면서 마지막에는 종아리 끝에 달려있는 아킬레스건까지 최대한 당겨줘야한다. 즉 왼손잡이인 내가 펀치를 날릴 때, 왼쪽다리는 뒤꿈치가 들리면서 접혔던 다리가 쫙 펴치는 상태로 동작이 끝나야 하는 것이다.
왼쪽다리의 운동이 끝나는 동시에, 상체에서는 기막힐정도로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이 진행된다.
1차적으로 다리의 움직임을 허리가 받아서 우측으로 강력하게 회전하게 되는데, 사실 펀치동작전에 왼쪽으로 한번 튕겨주는 동작을 해줌으로 인해서, 근육의 인장력이 최대한의 힘을 받아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파괴력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우측 활배근이 최대한 수축하면서 상체 전신을 강력하게 틀 수 있도록 해준다. 참고로, 펀치기계를 칠 때에는 손목부상 방지겸 오른손을 왼손 손목에 감싸쥐고 있기 때문에, 활배근 수축의 영향을 훨씬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활배근의 수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몸의 모든 회전은 끝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으로 남은 동작이 있으니, 왼쪽 전거근의 수축이다. 펀치는 왼손으로 치는데, 우측의 근육만 동원 되지는 않는다. 대흉근과, 복근의 사이에 위치한 옆구리의 전거근은, 복서의 근육이라고 불리우는 펀치에 형향을 주는 가슴근육의 일종이다. 이 전거근이 수축함으로 인해서, 왼쪽 주먹은 좀 더 펀치궤도에 빠르게 접근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원되는 근육은 횡격막이다.
사람이 운동을 할 때에, 근수축이 일어날 때에 호흡을 내쉰다고 한다. 마찬가지이다. 최대한 힘을 줄 때, 사람은 숨을 내쉬게 되고, 펀치동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횡격막이 위로 빠르게 수축하면서 회전할 때에, 몸속에 공기가 운동을 방해하는 현상을 막아주고, 모든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도록 도움을 준다.

이 모든 시뮬레이션을 머리속으로 돌리고 나서, 동작을 정리하게 되었다.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나의 근육이 늘어났다는 점도 있었겠지만, 펀치동작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이전과 같이 90kg만큼의 펀치만 날렸을 것이다.
하지만, 달리면서 체중만 싣는 펀치를 포기하고, 전신의 회전력을 보탠 결과는 훨씬 좋았다.
회전이 끝나면서 주먹이 패드에 닿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좋은 펀치음이 들린다. 몸 속에 남아있는 공기를 최종적으로 뱉은 순간, 몸이 빨래를 짜듯 틀어지면서 모든 힘을 짜내었다.

500원으로 6회의 기회를 얻었지만, 총 9회를 칠 수 있게 되었다(보너스펀치)

이번주 최고기록 - 634(아마도 저번에 학원동생이랑 저녁먹고 학원돌아가다가 들러서 쳤던 신기록이 아직 남은 듯 하다)
오늘 최고기록 - 598

1회 630대
2회 630대
3회 650대
4회 673(최고기록이었다)
5회 667
6회 666
7회 (이때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650대
8회 (빡쳐서 오른손으로 쳤다) 608
9회 630대

물론, 기억에 의지한 거라 9회의 수치가 모두 기억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고기록의 향상이 비약적인 것으로 보아, 과학적인 접근이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했다.

참고로, 오늘은 내가 태어나서 최초로 철봉을 성공한 날이다. 아자!

그럼..

뻘소리는 끝났다.

이제 그림그려야지... ㅜㅜ














는... 오늘 진짜 펀치 간만에 해보고 제가 쓴 글. 심심해서 써봤는데, 펀치 잘치고 싶으신 분은 제 연구방식대로 한번 쳐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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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Scialism_Rainbow (2012-09-08 21:11: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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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고수들은 근육량이 많은게 아니라 근육 사용을 잘 한다고 하더라구요
같은 힘을 사용해도, 근육 전체의 순간적 반응이 보통 사람들의 수십배에 달해서
힘을 한 점에 모으는 능력이 강하다고 해야 되나.. 뭐 그렇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Kezilac (2012-09-08 21:17: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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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alism_Rainbow//무술이라는게 참 대단한게, 배우지 않은사람들에겐 그냥 휘두르기에 불과한 동작들을 진정한 파괴력으로 바꿔준다는 것이죠..

저도 태권도장 다니면서 왜 발차기를 할때 무릎을 접었다가 펴야하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면서 따지니까 정말 몸의 움직임에는 다양한 과학이 들어있더라구요.

복싱도 정작 주먹을 휘두를때, 팔로싸우지만 팔힘은 비중이 얼마 안되고, 몸 전체의 힘을 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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