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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7-29 23:22:25 KST | 조회 | 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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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이런건 어떰? "유쾌한 우리 수령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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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KCC 2채널 다큐멘터리는 북한 사회주의문화진흥위원회와의 끈질긴 협상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초로 국민 여러분께 공개되는 북한 지도부의 모습, 부디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1
김정은:음...우리 아버지는, 그러니까 강한 지도자였죠. 하지만 강한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우리 인민들을 카리스마나 무력이 아닌 자애로움과 매력으로 복종시킬 수 있는 그런 지도자란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강합니다.
기자:그 말은...당신도 인민들을 총으로 쏴죽일 수 있다는 뜻인가요?
김정은:(웃음)네? 아뇨, 물론 아닙니다! 저는 이소룡이나 무하마드 알리처럼 강한 신체와 무술실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사람은 무력으로 사람을 제압하지 않습니다. 무력에 끌리는 것은 보통 약한 사람이죠. 저는 인민들에게 명령을 내릴때 제 강력한 무기를 사용합니다. '유머' 라는 이름의 무기죠...
[젊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위압적인 북한 공산당의 겉모습과는 다르게 매우 유머러스하고 수줍은 청년이었습니다. 평소 그가 인민군 장교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직접 감상해 보시죠.]
#2
김정은:(웃으며)무한~도전!! 흐흐흐.
인민군장교:...?
기자:...?
김정은:유재석 스타일.(웃음)
인민군장교:하하! 역시 수령동지는 유우머러스합니다!
인민군장교2:저, 그런데 위원장님. 저번에 요구하신 물량을 달성하려면 좀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김정은:뭐라구요?
인민군장교2:그러니까, 예산이 좀 더 필요합니다.
김정은:흐음...예산이라, 동지. 잠시 저와 개인적인 면담을 했으면 하는군요.
인민군장교2:여, 영광입니다.
#2-2
김정은:보시다시피 저는 남조선 동무들의 엔터테이먼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제 천부적인 유머실력으로 부하들의 분위기를 풀어주곤 하지요.
기자:정말 사려깊으시군요
김정은: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관료주의입니다. 그리고 그 관료주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바로 유머이지요. 저는 사람을 '숫자' 나 '그래프' 같은 걸로 평가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가 아니죠.(웃음)
기자:?
김정은: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요(웃음)
기자:???
김정은:어쨌든 그래프로 사람을 평가하면 관료주의적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제가 저 "그래프, 통계, 예산" 같은 혐오적이고 구시대적이며, 비인간적인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장교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3
장교:대포동 5호, 폭풍호 전차의 수량을 제때 조달하기 위해서 우리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동지.
김정은: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동지, 중요한 건 하고자 하는 마음이지요.
장교:물론 정신력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돈도 필요합니다.
김정은:동지, 돈이 뭔지 압니까? 돈이 뭔지 알아요? 그건 미제의 수단입니다. 미제는 언제나 사람을 그래프나 통계 그리고 돈으로 평가를 합니다. 예를들면 이런 식이죠 "오 이 놈은 한 번에 50달러를 벌 수 있지만 저 놈은 100달러를 벌 수 있군. 그러니까 이 놈은 죽이고 저 놈을 살려야겠어.", 하지만 사람은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겁니다. 뭔지 아시겠어요?
장교:예...하지만 이건...
김정은:예를 들어보죠. 동지를..."수학적인" 가치로 판단하자면 우리 나라에 미화 500달러 수준밖에 이득이 되지 못합니다. 나는 12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수준이죠. 아마 부가적인 가치까지 합치면 그보다 더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런 명확한 증거를 통해서 제가 당신을 업신여기는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장교:아뇨...하지만...
김정은:바로 그런겁니다. 비록 당신은 나보다 열등한 존재이지만, 나는 당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거죠. 물론 마음만 먹으면 거칠게 대할 수 있습니다. 난 강한남자니까. 하지만 모든 인간은 하늘에 계신 우리 김일성 아버지 이름 아래 평등하기 때문에, 난 당신을 해칠 수 없죠.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기나 합니까? 그런 나라에서 통계표를 들먹이다니, 당신이 우리나라의 가치를 얼마나 저해한 건지 아시겠나요?
장교:예...알 것 같습니다 수령동지.
김정은:그럼 가서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십시오. 조만간 시찰이 있을 겁니다.
#3-2
김정은:모든 인민들에게...유머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우린 관료제라는 거대한 괴물을 키웠습니다. 그게 마르크스가 실패한 이유죠. 마르크스는 천재였지만, 물론 저보다는 천재가 아닙니다. 제가 대학에서 쓴 논문을 보시면 마르크스 논리의 구멍이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보완한 저의 사회주의 계획이 얼마나 천재적이고 용의주도한지 아시게 될 겁니다. 어쨌든 관료제는 괴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과 맞서 싸워야 하죠.
기자:어떻게 관료주의와 맞서실 생각이죠?
김정은:유머를 통해서지요! 우리의 가장 인간적인 무기입니다.(웃음) 저의 유머로 인민들과의 벽을 허물고, 그들과 참으로 "평등"하게 될 것입니다. 아..그러니까, 비유적인 의미에서 평등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비록 권위를 싫어하고 혁신적인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제 몸에 흐르는 영웅의 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평등하게 될 것입니다....아니, 준평등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김정은:사람들은 제게 말합니다. "김정은 동무! 당신은 참으로 이기적이라우." 그럼 나는 충격을 받죠. 아니, 왜요?
그럼 그들이 또 말합니다. "당신같은 잘 생기고 유머러스하고 사려깊고 문무가 뛰어난 사람이 우리 보통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어한다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우리 범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우. 왜 우리에게 그런 고통을 주려하우?" 그럼 나는 이마를 탁 칩니다. 아 그렇구나, 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 영웅의 오오라가, 필연적으로 나를 고독한 초인의 위치로 올려보내는구나...비록 제왕의 자리에 앉아있고, 내 의지로는 결코 여기서 내려오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꿋꿋히 사람들에게 유머를 전파하며 그들과의 벽을 허물겁니다. 조만간 남조선 여러분들과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의 수준 높은 유머로 자웅을 겨뤄봅시다.(웃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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