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2-06-18 14:11:23 KST | 조회 | 171 |
제목 |
나의 첫 신검 경험
|
인천 징병소까지의 여정은 길고도 험난했다. 인천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척 모던한 도시였다. 그러나 이 모던 시티의 지하에는 부패의 거2품이 끓고 경제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검은 타르처럼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
안녕! 인천. 대한민국의 필요악 징병제의 앞잡이여. 가련한 청년들의 청춘을 화려하게 강1간하는 너 간악한 포주여..
징병소는 차라리 동사무소에 가까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다림실(솔직히 난 대기실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에 들어가니 소년의 티를 채 벗지 못한 애처로운 청년들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앞으로 다가올 무시무시한 신체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TV에서는 국군방송이 흘러나왔다. 6.25를 배경으로 한국군이 허공을 향해 총질을 해댔다. 그의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납탄의 행로가 혼란스러운 내 미래를 암시하는 것 같았다...
징병검사는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다. 난 또 무슨 사상검증이라도 하는 줄 알았지..
ex)
징병소장:자! 내 얼굴을 빨갱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쳐라!
강건:우웃 어떻게 제가 감히 성스러운 소장님의 위대한 존안에 손찌검을..
징병소장:하지 못하다니! 이 빨갱이!
근데 시력 안좋아서 안구 검사실 가서 기다리는데 내 앞에 앉은 어떤 사람이 자기 5급으로 맞춰달라고 자꾸 실랑이 벌이는 탓에 25분쯤 잡아먹었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