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2-04-07 23:06:27 KST | 조회 | 87 |
제목 |
만화를 잘 그리고 싶다.
|
어렸을때는 (아마 유치원때) 실력이 없어도 그리고 싶어서 그리는데
지금은 실력이 없으면 무시받는 듯한 기분이 그려서 그림을 그리고 나면 쫙쫙 찢어버립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그림 하나 뽑아서 그거 보고 한 4~5시간 쏟으면 그럴듯하게 나오긴 해요.
실제로 중3 때에는 곰플로 애니에서 나오는 장면 캡쳐해서 그거보고 그려왔더니 A 맞기도 했으니까.;;
(그게 아마 에우레카7에 나오는 니르밧슈 였나)
근데 문제는 창작이에요.
그리고나면 명암도 원근도 없고 무엇보다 나만의 그림체도 없고.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놈들을 끄집어내려해도 그게 안되네요.
같은 학년 애들 보면 그림 잘 그리는데 유독 저만 그림에 재능이 없어서 슬픔.
그래서
"너네들 음악/미술 중에 뭐 선택할래?"
"음악 실기요."
라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말했지요.
가끔은 미술 가면 재밌었을텐데 라고 후회도 하긴 하지만.
이래저래 나 정말 그림 못그린다 하면서도 별다른 노력은 안함.
생각해보니까 내가 만화로 먹고 살려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못그린다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림 실력에 대해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지.
언제부터 나 스스로를 남과 비교 하며 살아왔는지
참 씁쓸함.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