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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3-29 00:09:20 KST | 조회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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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괴롭다고 느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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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은 한국에서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비슷한 일을 찾다가 구한게 이벤트 회사 무대설치팀....
인데.... 이놈들은 건설현장하고 결정적인 차이점이 하나 있었으니
잠을 안재워-ㅅ-
정확히 말하면 일에 밤낮이 없어요.
새벽에 나와서 뜨는 해 보면서 집에 가면 다행인거고 재수 없으면 새벽에 나와서 새벽별 보면서 집에 감
하여튼 요로코롬 하다보니 정신줄 놓고 앗 하는 사이에 손 찍어서 피나고 팔 베여서 피나고 그냥 맨날 피 봄
지난주에도 짐 옮기다 전달하는 사람이 미스로 엄지를 찧어서 일주일 쉬었음.
그리고 오늘은 피곤해서 졸다가 지하철 갈아타는 도중에 계단에서 굴러서 무릎이 부었음-ㅅ-;;
그래서 내일 9시부터 21시까지 오사카 성 홀 콘서트장 못갈 것 같다고 회사에 전화했더니....
너 요즘 너무 다친다. 돈 벌 생각 있는거냐. 남잔데 좀 아픈건 참아야 되지 않겠냐?
대충 이런 말투로 말이 오는데 아주 그냥 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쌀밥 차이가 10년이 넘는지라 그냥 하이 하이 스미마센 하고 끊었는데...
슈발 내가 무슨 스무살 첫 직장 구한것도 아니고 군대도 갔다왔고 산전수전 다 겪어봤는데 저딴 취급을 당하니 진짜 짜증이 팍팍 남
이쇼키들은 군대를 안갔다와서 그런지 지 몸 아낄 줄을 모름
괜히 내가 이 상태에서 일 나갔다가 팀원들 발목붙잡고 나는 나대로 기분상하고, 재수 없으면 상처 악화인데
그깟 푼돈[일당 시간 관계없이 7천엔인데 12시간이면 시급이 얼마야 ㅅㅂ(참고로 일본 평균 시급 850엔)] 벌자고 내 몸 병신 만들기도 싫은데
종니 할수 있으니까 하는거고 못하는거니까 안하는건데 그냥 저러니 깝깝함.
일단 내일 쉬고 점심쯤에 인사담당이랑 통화좀 해보라는데 봐서 잘 안맞으면 그냥 쿨하게 관두고 먼저 관둔[-ㅅ-]한국인 형이 일하는 대형 식당에서 같이 일할까 생각중임.
아오 1월에 방세 없어서 월급 가불받을때도 이렇게 깝깝하진 않았는데 그냥 미치겠음 ㅋㅋㅋㅋㅋ
ㅅㅂ ㅠㅠ
젊어 고생은 사서한다지만 이건 진짜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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