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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혼의눈
작성일 2012-03-14 22:37:46 KST 조회 104
제목
달밤

마치 하늘이 대지에게

살며시 입을 맞추어,

대지는 은은한 꽃빛으로

하늘을 꿈꾸는 듯 했네.

 

바람은 가벼이 들을 지나고,

이삭은 부드럽게 물결치며,

숲들은 나직이 소리 내고,

그토록 별빛 맑은 밤이었네.

 

그리고 나의 영혼은

나래를 활짝 펴고,

고요한 대지를 날아갔네,

마치 집으로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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