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의 상품화

영화판 브이 포 벤데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평가일지도.

 

원작 브이 보 벤데타는 아나키스트 성향이 다분한 앨런 무어 옹의 작품답게, 브이는 잔혹하고

또라이같은 극좌 아나키즘 테러리스트로 등장하는데

 

영화판은 그걸 싹 제거하고 로맨틱한 면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민주투사라는 이미지만 남겨놨음

만화의 복잡한 메시지도 싹 간추려놨고.

 

어쩌면 그게 바로 헐리웃 영화의 한계인걸지도...

그래서 앨런 무어가 자기 작품을 영화화하는걸 끔찍하게 혐오하는거겠고.

 

브이 포 벤데타 영화 버전을 보자마자 영화사와 감독을 고소하고, 자기가 소속되어 있던 DC 출판사하고도 연을 끊었다죠..

책보고 영화보니까 영화가 얼마나 쥐젖가튼 쓰레기인지 알겠더라고여

대부를 갓파더로 끌어내린 심형래를 본 기분

원작에 비하면 참을 수 없을만큼 가볍습니다.
물론 원작에 비하지 않더라도 참을 수 없을만큼 가볍죠

책보고 영화보면 엿같음

영화를 먼저 봐서 재밌었는데 책을 읽고 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