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군대떡밥이다.

내 후임병이 25살에 들어온거임. 내가 22살이었으니 3살 차이.

 

...

 

간단한 일화.

 

하루에 한번 씻고 옷 갈아입으라고 했음.

 

안 씻어도 된다고 함. 옷 자주 빨면 옷감 상한다고 함.

 

그냥 해라.

 

싫다고 함.

 

선임한테 저놈이 미쳐서 말을 안 듣는다고 하니까. 참외농사하던 깡촌에서 온 예의바른 선임이 나이 때매 터치를 안 함. 어쩌라고...

 

아... 이런 분이 바로 밑에 들어와서 내가 정말 힘들었음. 정말 선임보다 후임 때매 고통받은 사람은 정말 드물텐데

 

그게 나임.

고작 25살 가지고 터치하지 말라 그러나.

난 29살 형하고 동기였는데 그 형도 서울대 법대 졸업한 장난아닌 커리어였지만 존나 갈굼먹는거 숱하게 봤는데

그 선임이 나한테 항상 해주던 이야기가.

촌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선배한테 옥상에 불려가서 쳐맞아도 참았다는 이야기.

그냥 모든 것을 봐줬음.

선임한테 갈게 아니라 밑선에서 그냥 끝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