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가면 이등병은 뭘 해야하나요??

다음주에 자대를 가기 때문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오덕이라 뭐 국내 음반 아는것도 없어서 노래 시켜도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기타등등 어리버리해서.......

좀 도와주십쇼...;

이름과 계급을 먼저 외우십시오, 외울거 천지임 군대가면

자존심 버리고 상식 버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는 순간 훌륭한 이등병이 탄생합니다.

셋 중에 둘 이상 끌어안고 있으면 고문관 확정


이상하다고요? 군대는 원래 이상한 곳이에요.

그건 각오했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좀 알려주세요 ㅠ

처음엔 어짜피 잘해도 혼나요, 안혼나는 이등병은 관신병사? 이런거

관심사병? 아닌가요

1. 변명하지 않는다

잘못했을땐 변명하지 않는다. 닥치고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를 외운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래도 변명하지 않는다. 고참은 이미 화가 나 있는 상태고 거기서 당신이 말하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그저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꾹 참고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하는 것이 갈굼도 덜 먹고 좋다.

2. 모든 일은 다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라.

예를 들어 고참이 '쓰레기통이 꽉 찼네...' 한마디 중얼거리면 그걸 절대 놓치지 말고 캐치해서 쓰레기통을 비워라. 고참이 '뭐뭐 할 사람 있냐?' 라고 물으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일하라. 가장 먼저 움직이는 이등병이 고참의 사랑을 받는다.

3. 내가 인간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당신은 이등병이지 인간이 아니다. (물론 병장도 인간은 아니다. 인간에 근접했을 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지위, 조건, 자격 등은 잊어라. 병사에게 그런 건 없다. 적어도 대한민국에는.
그런 것에 연연하다가는 끝까지 고문관 신세를 못면한다.
2년 금방 간다는 고참들의 말이 이등병때는 전혀 실감이 안나겠지만 전역을 하루 앞두고 생각해 보면 정말 금방 간다. 2년 별거 아니다. 꾹 참아라.

4. 인내를 배우는 장이라고 생각하라.

솔직히 군대 진짜 더럽고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된다. 그럴 땐 긍정파워. 무언가 배워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2년간 참는 거 배워 간다고 생각하라. 아니꼽고 개같은 일이 있어도 꾹 참아라. 한순간 화를 못참아 폭발 시키면 더러운 꼴은 자기만 본다. 진짜다. 고참이 개새끼라서 자기한테 지랄하는 걸 못참으면 남은 군생활의 대부분이 꼬이게 된다. 꾹 참아라. 한순간을 참으면 남은 군생활이 편해진다.

5. 눈 앞의 고참을 대우하라.

당신의 눈 앞에 고참이 있다. 이 새끼는 어리버리하고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대학교도 존나 지잡대에 생긴건 오타쿠 만렙이다. 어찌하겠는가?

그런 건 상관 없다. 이 새끼는 고참이다. 대우해 줘야한다. 더럽고 지랄 좆같아도 참아야 한다.

물론 고참이 존나 유명한 병신새끼라면 발언력이 없다. 이런 새끼들은 짬 대우 안해줘도 되지만 이것도 결국 눈치다. 웬만하면 고참이면 전부 대우해 줘라.

그냥 시키는대로 하고 말대꾸 안 하고 눈치 잘 보고 가르쳐주지도 않은걸로 갈굼당하고 갈궈도 참고 그런거... 인격도야한다고 생각하고 참고 견디다가보면 사랑받는 일병이 되어서 몸은 고달프고 힘든 와중에 휴가날짜 세다보면 상병되는거죠 뭐...

관신이래 ㅋㅋ관심... 아무튼 어짜피 혼나면서 배우다 보면 되용, 그냥 마음을 비우세여

가장 중요한거

자살시도 하지마라. 꼴랑 2년을 못참아서 자살시도 하는 새끼가 레알 병신이다. 반찬 맛없는거 하나 있다고 수많은 고기반찬의 밥상을 뒤엎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말 참기 힘들다면 간부한테 상당받아라. 그게 그나마 차라리 낫다. 남은 군생활이 어떤 의미로 더 힘들어지겠지만 죽는거 보단 낫다. 살아라.

아 놓친게 많이 있었네요... 후

쓰레기통 꽉차면 그냥 바로 혼나는거 아닌가

아하 쓰레기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