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자리

수능 끝나고

 

정시 결과 다 나오기 전

 

 

고등학교 애들끼리 술자리

 

 

그 때 이미 학교는 '니들 알아서 사세요'했던지라

 

 

다들 꽤 오랜만

 

 

고기가 들어가고 술이 들어가고

 

 

그런데 제가 얼굴이 무진장 빨개져서

 

애들 모두 '어머 쟤 진짜 취했네 호호'하면서

 

'지금 여기서 제일 취한 사람은?' 놀이로 저 맥주잔 하나 더 맥임 쉿

 

 

결국 열이 너무 끓어서 바닥에 밀착

 

 

 

그리고 노래방 갔는데 애들이 뭘 부르는지 나는 모르겠다 헤롱헤롱

 

 

고딩 때 라이벌(...)이 노래방 때 왔는데 걔 왔단 것만 기억하고 걔도 '얔ㅋㅋㅋ 넠ㅋㅋㅋ 얼마낰ㅋㅋ 마셨냨ㅋㅋ'그런 거만 기억

 

 

그리고 노래방 끝나고 집에 가는데

 

 

너무 목이 말라서 지하철 승강장 안에서 탄산을

 

 

 

오 쉣....

 

 

그러면 안 됬는데 나는 그 때 그 사실을 몰랐어

 

 

 

 

다행히도 사람한테 했다거나 그러진 않았음...

첫 술자리가 대학이라니 좋다

근데 요샌 너무 얼굴 빨갛게 되면 안마시게하는데 친구들이 짖궃네

ㄴ사실 제가 괜히 이상한데에서 용기내서 나서는 스타일이라

남들이 괘안나? 하면 괘안아괘안아 하면서 조금씩 계속 마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