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학원 참 재밌게 다녔는데

한 3개월 다녔었나

원래 학원같은거 참 싫어하던 저였는데(피아노,태권도 오래다녔지만 둘다 ㅈㄴ못함)

처음으로 스스로 가보고싶다고해서 감(당시 12살이었나...)

바둑학원 다니는동안에는 내내 학원에서삼... 아침먹고 가서 저녁먹을때 오고그랬으니까...

대국하고 이기면 스티커 붙이고 다승왕한테 한달에 한번 상품권줬는데

다니는 내내 상품권 받음ㅋㅋ...(승률은 50%지만 전적이많당께!)

되게 열심히다니니까 원장선생이 대회나가보라고 해서 대회나갔지만 처참히 발렸던걸로기억 나말고도 같이나간 형들도 처참히발려서 3:0으로발림

근데 참 웃긴게 내가 배우고 싶던 바둑은 아버지께서 잡기(술)이라 하면서 배워봐야 노름하는데 쓴다면서

내내 아니꼬운 시선으로 봄(초딩이 느낄정도니까 말다함;)

전 오기가 많고 청개구리 기질이 좀세서, 가기 좀 싫은 날도 일부러 더빨리나가서 더늦게오고그랬음

애가 피아노랑 태권도는 맨날 빠지던놈이

바둑은 포기할줄을 모르니까 3개월째 다닐때 강제로 학원 못가게함 ㅡㅡ;;;

이거때문에 아버지한테 앙금이 남아있음 ㅡㅡ

초딩이 뭘 안다고 노름......-_- 남들은 지식계발한다고 일부러도 보내던데 하........

쩝 요즘은 태권도 피아노 보내듯 바둑 역시 억지로라도 보내려고 하는 훌륭한 두뇌계발게임인데말이져 ㅎㅎ;

그것보다 어렸을 적의 거부당했던 자신의 일부(취미 역시 포함)는 극복하기가 은근 쉽지 않더라구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