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호함은 전쟁의 기억과 함께 희미해졌다. 굉장히 이상하게도, 이런 경향은 새로운 다양한 출처들-비록 공식적인 출처는 아니었지만-이 등장하면서 일어났다. 'Erich Maria Remarque의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는 1929년에 처음 출판되 바로 다음 해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사실 저자의 전쟁에서의 경험은 굉장히 제한되어있었다. 그는 참호에서 실제로 싸운 적도 없고 부상도 단지 파편에 살짝 긁히기만 한 정도였다. 게다가 전쟁이 끝나고 마치 훈장을 받은 장교처럼 행동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책은 1920년대 후반에 팽배했던 환멸감을 가진 채 전쟁을 돌아보던 베테랑들의 공감을 샀다. 실제로 그의 책은 20여년 전의 독일군보다는 1929년의 저자와 그의 친구들의 상태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