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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1-08 20:48:00 KST | 조회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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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에서는 참 제대로 된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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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전] 그러니까 더욱 궁금하군요. 모든 것의 형태만 가진 주인, 내용은 전혀 갖지 못한 그분은 누구십니가?
[김시향] 저의 남편이에요.
[조당전] 네?
[김시향] 저 역시 그분의 소유물이구요.
(문갑 위의 전화기가 울린다. 조당전, 김시향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는 몸짓을 하고 문갑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다.)
[조당전] 여보세요? 아, 자넨가! 음--- 음--- 그 종이를 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제발 애태우지 말고 결과를 말해줘. 음--- '영월행 일기'가 진짜라는 판명이 났군! 고맙네. 알려줘서! 그래, 우리집에서 모두 만나세!
(조당전, 통화를 끝낸다. 김시향은 그 사이 의자에서 일어나 원탁으로 가 있다. 그녀는 '영월행 일기'를 가져가려는 듯 집어든다.)
[조당전] 우리가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김시향] 저는 남편의 소유물, 그분은 주인이시고 저는 종이에요. 그 분 관심은 오직 저의 겉모습--- 마음속이 어떤지는 조금도 아시려고 하질 않아요. 선생님, 저를 살려주세요. 저에겐 이 책이 필요해요.
츤데레도 있고 새디스트도 있고...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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