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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24 23:28:26 KST | 조회 |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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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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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옛날에
내옆에 있던 걔는
친구가 없었다
어느날 걘
나한테 말했다
나는 사람을 모르겟다
그래 나도 사람이다
하지만 모르겟다
그래서 나는 결정했다
그냥 모르는체로 있으련다
가만히 가만히
아무것도 몰라도
가만히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적어도 욕은 안먹겟지
그렇게 걘
그냥 묻쳐졌다
가만히 있던 걔는
사람이 앞으로 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걘 그냥 혼자 남겨졌다
적어도 욕은 안먹겟지
대신 걘 이젠
어둠속에 묻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전해진다
어느날
억세고 기다란 팔이 걔 손목을 잡고
어둠속에서 강제로 끌어네었다
그래서 걔는
비명을 질렀고
발버둥쳤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걔는 자기손을 자르고
'어둠 속으로 후퇴하라!'
그리고 걔는 정말 영원히
그냥 가만히
어둠속에 묻쳐졌다
억세고 기다란 팔이 아니라
보드랍고 따뜻한 손이
손목이 아니라 손을
강제로 끌어내지 말고
천천히 걸으면서
눈을 마주보며
같이 어둠속을 해쳐나갔다면...
하지만 그건
만약의 말이다
어쩌면 걘
가만히 남겨지기를 선택한 것에서
이미
빛을 버린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걘
한때 내 옆에 있었고
지금은
쩝
그렇다
어둠속에 묻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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