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작시나

조선소

등에는 밤바다의 별빛들을 이고

용골(龍骨)을 베고 누웠다.

눈앞조차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에서

타오르던 너의 삶.

잠시 잠을 청하려

방파제를 건너

호반(湖畔) 언저리

너의 고향으로 돌아왔구나.

계절이 가고

다시 밤이 오면

침묵하는 파도 속에서

별이 되어

작은 소란을 피우겠지.

여름에 속초여행 갔을때 조선소를 보고 생각나서 쓸려고 했는데

마감을 두달 넘겨서 완성해버렸당께...

오늘 완성해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자게 분위기가 적절해서 완성시켰습니다.

ps. 사진사이즈가 너무 커서 수정

좋네요

음... 밤이나 새벽 이미지와 배 이미지가 딱 떠오르네요.

대상을 운치있게 묘사한 게 느껴집니다. 1행의 별빛들을 이고가 읽는 감이 안좋다는 점
(시는 흐르는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별들을 이고, 빛을 이고라는 표현보다 ㄹ-ㅂ에서 막히고 ㅊ-ㄷ에서 또 막히니 읽는 맛이 떨어지는 감이..)이나
굳이 2연에서 "도"를 넣었다는 점(조차라는 말 자체에 강조로 "도"를 넣는것은 사실 좋은 게 아님)
3-4연의 관계에서 피우겠지를 피우겠구나로 하면 대구도 되고 이쁠 것 같네요

제 주변 사람들은 조언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수정방향을 제시해주질 않는데
루디님한테 많은 도움 받습니다
ㄳㄳ....

평소에 자주 쓰시나요?

예전엔 많이 썼는데
작년부턴 거의 안쓰네요 ㅋ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