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많은 나라들이 그랬듯이, 러시아도 군사력을 이용해 제국이 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짜르는 부상자와 병자들을 처리해야하는 문제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1647년에는 중대 규모의 모든 부대에는 의사가 있어야한다는 제국칙령이 발표되었다. 1654년에는 최초로
군의관을 위한 학교가 세워져 첫 졸업생을 1658년에 배출했다. 그 이전까지 모든 군의사들은 외국인이었다. 첫 군병원은 폴란드와
전쟁중이던 1655년에 스몰렌스크에서 세워졌다. 1716년에는 군 내의 의료 체계를 위한 야전 규범이 만들어졌다. 그 규범에 따르면 소대에는
이발사tsirulnik, 소대 규모에는 전문성이 낮은 편인, 마을 의사lekar'들이, 사단 규모에는 명망있는 의료기관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의사vrach들과 약사들이 소속되어있어야했다.
자발적이고 인류애적인 도움은 2가지 기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나는 12세기에
설립된 자비의 수녀회Sisters of Charity였고 또 하나는 설립된 적십자였다. 자비의 수녀회가 12세기에 활동을 시작하긴 했으나
러시아에서는 1844년에야 설립되었다. 대공부인Great Duchess 엘레나 파블로브나Elena Pavlovna는 1854년에 성십자 자비의
수녀회Sisters of Charity of the Holy Cross를 크림 전쟁의 부상자들과 병자들를 위해 설립했다. 이는 러시아의 열악한
군의료 체계나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대중에게 떠넘긴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어쨌든
이 수녀회의 구성원 250여명이 크림 전쟁 중 전선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부상자와 병자들에게 무관심해서. 병자를 위한 침대에 쓰일
지푸라기조차 부족할 정도였다고 한다.
러시아 적십자는 1867년 5월 3일 짜르의 허가 아래 '부상병과 병자 구호회Society for
the Care of War Wounded and Sick'이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적십자로 이름이 바뀐 것은 1879년의 일이었다.
구호회에서 집중했던 분야 중 하나는 잡역부Ordelies 양성이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약 3000여 명의 여성들이 이를 위한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두 조직의 노력은 결실을 맞아 1869년 내무성에선 남녀 잡역부 양성기관을 설립했다. 그리하여 1877-1878년 사이의
터키와의 전쟁에는 1000여 명의 잡역부들이 전선에 파견될 수 있었다.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책 블로그에다가 내용정리하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가서 언제쯤 되려나
그냥 여기다가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