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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13 01:00:04 KST | 조회 |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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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일본 방사능 관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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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D 컨설팅 이사님으로부터 급히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회사 소속으로 일본에서 프로젝트 하던 인력 4명이 멋대로 귀국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일본으로는 다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해서 2명은 사표 쓰고 나갔고
2명하고는 계속 상담하고 있지만 다시 일본에 프로젝트 마무리하라고 보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SAP ERP 생산, 재무, 관리회계 쪽에 가능한 컨설팅 인력 연결시켜 줄 수 있으면 연락처 좀 알려 주십시오.
급여는 이야기하면서 맞춰 봐야 겠지만, 프로젝트 클로징이 달려 있으니 원하는 대로 들어 줄 생각입니다."
- 이 때, 일본 쪽 원정 SAP 프로젝트일 경우 원하는 대로라면, 월 3000 이상 심지어 5000에 육박하는 액수를 의미합니다.
대략 3달 정도 일본에 건너가 2/3 정도 진행된 프로젝트 마무리를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는 지원자가 없어서 결국 아무도 추천해 줄 수 없었습니다.
일본어가 완벽하게 가능하고 SAP ERP 관리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아내에게 한 번 말 해 보니,
자기 역시 하늘이 무너져도 일본에는 안가겠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2.
아는 후배가 컨설팅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D모사가 S전자와 합자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D사는 S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사로 손가락 터치를 인식하는 전면 패널을 생산하여 S사에 납품하는데,
사실상 일본 자본이 투입된 일본 소유의 기업이었지만 S사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하여 합자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의 소유주들 중 몇 명이 일본의 전재산을 다 들고 한국으로 들어와 S전자와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투자하고
온 가족이 아예 한국에서 살기로 했다는 것이 특이했는데, 이 때 온 가족이란 기업 경영주 가족 전원으로 20 명이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3.
노총각으로 나이 40을 넘겼던 함께 공부한 선배 박사님이 갑자기 올 해 가을 결혼했습니다.
이 선배가 본래 똑똑한데다가 S전자에 다니면서 스스로 자기 능력을 증명해 내는 잘나가는 사람이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가족들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진 빚에 대해 보증을 서는 바람에 자기 이름으로 된 빚을 갚아가는 중이어서
출중한 능력이나 번듯한 직장, 외모 등이 받쳐줌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독신으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결혼하게 되었다고 해서 왠일이냐고 하였더니...
올 봄 일본의 방사능 사태 때 한국으로 피난왔던 재일교포 처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무조건 일본을 떠나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여성의 희망과 늦게나마 짝을 찾던 선배의 희망이 일치하여 결혼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결혼식장에 가니 하객의 절반이 일본 사람이고, 기모노를 입은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군요.
[결론]
이미 조금씩 쪼금씩...
서서히 탈출의 행렬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만 이러하니, 더 많은 사례가 존재하겠죠.
일본에서 한국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건너오려고 하고,
그 동안 일본에 가서 일하던 한국 사람은 다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출처:http://www.joysf.com/4305054
제가 한 7~80대 정도 되면 일본이란 나라가 어쩌면 사라져 있을지도 모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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