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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26 20:04:44 KST | 조회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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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제가 병신인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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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세계 1차대전 수업을 하면서 토의를 하는데
주된 내용이 왜 유럽 전역에서 전쟁을 원하지도 않던 대중이 모두 자원하고 열광했는가 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주제가 의무로 흘러갔는데
아니 외국인들이랑 외국물 처묵처묵한 애들은 이해가 가는데 어떤 국산 여선배가
"나는 지금 현대에 와서 나라에 충성하는 애들을 보면 불쌍하다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은가"
라고 발언하자 어떤 형이 "맞다 나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북한이 처들어 온다고 해도 전장에 나갈 생각은 없고,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하길래 레알 빡쳐서 쌍욕을 할려고 하다가 꾹꾹 참고 있었는데 표정이 존나 안좋았는지 옆에 있던 애가 쿡쿡 찌름
그럼 김구가 불쌍하냐 ㅁㅊ년아 하려고 했다가 그냥 전쟁은 나쁘지만 그렇다고 의무감마저 나쁘다고 할 수 있냐 라고 순화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내가 비정상인가 의문이 막 들음
전 초등학교 교과서 그대로 받아들였고 의무는 절대적인 이상의 가치라고 생각했고
레알 최대한 FM대로 부모님과 선생님을 항상 존경하고 (레알 신발로 처맞아도 내가 잘못한거니 당연하다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고)
더더구나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호국선열은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정작 보니까 부모님도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 본데 ㅅㅂ 나만 혼자서 호구였는지 생각하게 됨
정말 논외의 대상인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의무이고 희생정신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있는 놈들은 전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한걸 보니까
혼자서 구시대적 망상 속에 빠져서 사는 도덕적 가치관을 가진 건지 생각하게 됨요
아직도 화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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