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대 복귀하기 싫다..

100일 휴가 나오고 정말 맘 편하게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친구들하고 시간 보내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

 

보내고 오늘 복귀하는데 정말 들어가기 싫습니다;.. 선임들도 좋은 사람들 많고 들어가면 잘 다녀왔냐고 웃으면서

 

물어봐줄 사람들도 몇몇 있는데 어머니께서 나 버스타고 가는데 울먹거리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함

 

아직 부대 앞까지 가는 버스가 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피시방와서 그냥 눈팅하고 있었는데 1분 1초가

 

지나가면서 자꾸 초조해지고 가슴도 답답해져서 못 참고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에휴;; 이제 약 6개월정도

 

있다가나 다시 집에 갈텐데 어떻게 버틸런지.. 겉으로는 '뭐 괜찮을거야 다시 잘 적응하겠지' 친척형도

 

오히려 일병때가 시간 더 잘간다 이런 말 해주길래 알아들었다는 듯이 얘기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감응이 없음;;

 

뭐 정기휴가 같은것도 진급하고 나서 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쓸 수는 있지만 너무 빨리 쓰는것도 안좋고...

 

이래저래 답답합니다.

저도 첫 휴가 나갔다 오면서는 그랬는데
나가야 다시 들어오는 법이고 휴가가 빨리 갔다면 그건 군생활의 일부가 빨리 갔다는 뜻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버텨야 합니다.

저도 이제 고작 1차 정기휴가 나와서 일병 꺾이지도 못한 짬찌지만
그래도 지나갈 건 지나가야지요.

들어가야 다시 나오고, 그걸 들어가야 전역도 오는 법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