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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21 16:01:19 KST | 조회 |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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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이틀전의 일탈은 더욱 재미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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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번개 같은 칼날이었다.
심장을 꿰뚫기 위해 세게 내찔러 오는 창끝.
피하려고 하는 시도는 무의미하겠지.
그것이 번개인 이상,사람의 눈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몸을 뚫으려 하는 번개는,
이 몸을 구하려고 하는 월광에 튕겨나갔다.
샤랑,하는 화려한 소리.
아니.눈 앞에 내려선 소리는,실제로는 철보다도 무겁다.
일반적으로 화려함과는 연이 없고,몸에 걸친 거친 철은 얼어붙은 밤공
기 바로 그것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울림 따위 있을 리가 없다.
본래 울린 소리는 강철.
단지,그것을 방울 소리로 바꿀 정도 아름다움을,그 기사가 가지고 있
을 뿐.
「---묻겠다.그대가,나의 마스터인가」
어둠을 튕겨내는 목소리로,그녀는 말했다.
「소환에 따라 찾아왔다.
이제부터 나의 검은 그대와 함께 하며,그대의 운명은 나와 함께 한다
.---여기에,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렇다,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녀가 이 몸을 주인으로 선택한 것 같이.
분명히 자신도,그녀의 도움이 되겠다고 맹세한 것이다.
달빛은 더욱 맑디 맑게 어둠을 비추고.
창고는 기사의 모습을 본뜬 듯,일찍이 가졌던 고요함을 되찾는다.
시간은 멈춰있었다.
아마도 1초에조차 미치지 않았던 광경.
허나.
그 모습이라면,설령 지옥에 떨어진다 해도,선명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겠지.
살짝 돌아본 옆얼굴.
끝없이 온화한 성스러운 녹색 눈동자.
시간은 이 순간만 영원이 되어,
그녀를 상징하는 푸른 옷이 바람에 흔들린다.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창광(蒼光).
사금과 같은 머리카락이,달빛에 젖어 있었다
간만에 읽으니 더 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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