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동기 오타쿠의 연애 스토리

1. 

재일교포가 같은 과에 있었음. 이름도 일본식 이름이고 생긴 것도 귀엽고 

한국말은 일상어는 무난한 수준. 덕후 아니랄까봐 한눈에 반했었음 

2. 

영화 보러 가자고 문자 날리고 시간 약속 잡음.

근데 당일날 여자애가 파토냄. 짜증나서 자기 친구한테 " 아ㅡㅡ 그지같네 " 

이런 투의 문자를 보낸다는 걸 그 여자애한테 전송함. 

3.

과 여자애들 분위기는 친구를 조두순 격의 인간으로 낮춰 보기 시작했고 

친구는 오해를 풀려다가 혹을 하나씩 꾸준하게 누적시킴 

그 여자애는 소문이 " 오타쿠한테 사랑받는 여자 " 로 나서 존나 마음에 충격을 받음 

4. 

사과는 어찌어찌 하긴 했는데 여자애가 존나 시크하게 씹어버림.

사실 문자 친구한테 보낼려고 했는데 잘못 보냈다 이러면 너무 없어 보이잖음?

5.

그 이후로 첫사랑은 흐지부지 끝나버림. 

근데 그 여자애가 다른 남자애한테 고백했는데 한방에 차임.

친구 충격먹을까봐 애들이 합심해서 얘기 안 해주기로 함  

...불쌍

포기하면 편해짐 (_-_)

문자실수가 사람 여럿 울리네요
(전에 교수한테 문자 잘못 보내는 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