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닝의 추억

친구랑 저녁에 홍대 편의점 가고 있었는데

 

흑인 둘이 겁나 히히덕 거리면서 오는 걸 봤어요.

 

외국인을 보니까 갑자기 내 리스닝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아서

 

스쳐가는 잠깐동안 귀 쫑긋 하고 흐긴들 얘기하는 걸 들어 봤는데

 

한국 여자 뒤에서 낄낄대면서 Bitch! Bitch! 막 이 ㅈㄹ을 하더라고요.

 

근데 한국 여자들은 그런 걸 완전 모르는 듯 그냥 쓩쓩 지나가기 바쁩디다..

 

거리 한복판에서 욕을 씨부려대도 사람들이 모르니까 ㅈㄴ 신나 보였음. ㅡㅡ

 

암튼 편의점 도착해서

 

친구한테 아까 흑인들 개짓하는 거 들었냐니까 자기도 들었대요.

 

근데 들은 애 치곤 표정이 너무 해맑길래

 

뭐라고 들었냐니까 역시 해맑게 웃으면서

 

Peace!    아니야?

 

 

끗.. 

노르웨이사람이 비슷한 소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본 거 같은데.. 그 글 결말은 역관광이였던걸로
찾아봄

이런 평화의 아들!